은하맨숀 일흔아홉 번째 이야기 '119REO'입니다.
119REO는 소방관을 의미하는 119와 Rescue Each Other의 앞 글자를 딴 REO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이름인데요. 화재, 재난 상황 등 위함에 처하면 소방관이 우리를 구해주듯, 우리도 함께 소방관을 구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세워진 브랜드에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내구연한이 지난 소방 장비(방화복, 소방호스 등)를 활용해 패션 아이템을 만들고 영업이익의 50%를 암 투병 소방관 지원 등 소방관 권리 보장에 동참하는 업사이클링 브랜드에요.
폐방화복에 가치를 부여하다
업사이클링으로 유명한 브랜드로는 트럭 방수천으로 패션 아이템을 만드는 프라이탁이 있는데요. 저는 프라이탁에서 판매하는 제이미, 하파오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업사이클링 브랜드에 진심인 편인데 국내에도 이런 브랜드가 있는지 정말 몰랐어요. 119REO는 3년이면 폐기해야 하는 방화복을 각 소방서에서 수거해 세탁한 뒤 방화복을 활용해 가방, 악세사리 등을 만드는데요.폐기해야 할 소방 장비들의 새로운 가치를 부여했다는 게 멋진 것 같아요.
사소한 디테일 하나까지
119REO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을 살펴보면 이름에 270, 300, 800, 926 등 숫자가 있는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는 소방관이 방화복을 입은 횟수, 화재 현장에 출동한 횟수, 소방관 1인당 담당하고 있는 인구수 등 소방과 관련된 의미 있는 숫자를 사용하고 있어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제품명에도 소방관님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폐방화복을 활용해 만든 가방 이외에도 소방호스를 활용해 만든 카드지갑, 필통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어요.
소방관 권리 보장에 앞장서다
119REO는 업사이클링 제품 판매 외에도 유튜브를 통해 소방 현장의 목소리도 생생하게 전달해주고 있는데요. 21년 11월부터 일로봬유라는 신규 콘텐츠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고 있어요. 일로봬유라는 네이밍은 I LOVE U를 발음대로 읽은 거라고 하는데 119REO 작명센스는 완전 제 스타일이에요. 119REO는 인터뷰 외에도 주기적인 전시 및 토크쇼를 통해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널리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는데요. 소방관 권리 보장에 대해 진정성이 느껴지는 부분이에요.
Rescue Each Other
저는 직접적인 후원을 해 본 적은 없지만, 위안부 할머니들을 후원하는 팔찌나 가방을 구매한다던가 국내 소외계층을 위한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등 사회적기업에 관한 관심이 없는 편은 아니었는데요. 119REO의 브랜드 가치가 너무 좋아서 입주민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고 싶었어요! 20년 4월 1일부터 지방직 소방공무원 분들이 국가직으로 전환되었지만 119REO는 공무상 상해 불승인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는데요. 오늘은 우리를 위해 힘써주는 소방관분들을 생각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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