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맨숀 여든한 번째 이야기 ‘스포티앤리치’입니다.
인플루언서 에밀리 오버그가 만든 패션 브랜드 ‘스포티앤리치’는 90년대 레트로 컨셉으로 클래식한 스포츠 웨어를 전개하고 있는데요. 이 브랜드는 그저 이쁜 옷을 파는 게 아니라 건강, 패션, 부를 바탕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 올려 사람들이 이런 이미지를 소비하도록 만들었어요. 게다가 환경을 생각하며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행동까지 더해져 많은 인기를 끌었죠.
90’s
스포티앤리치는 90년대 감성을 그대로 들고 나왔어요. 영국의 전 왕세자비인 다이애나의 패션을 연상시키는데요. 홈페이지, 인스타에서 보이는 룩북들은 하나같이 흐릿흐릿한 필터가 씌워져 레트로한 느낌을 한껏 뿜어내요. 이런 레트로한 분위기는 로고에도 담겨 있어 밋밋할 수 있는 클래식 아이템에 포인트가 되고요.
편집력의 위력
이제 편집하는 능력이 대세가 된 것 같아요. 우리가 생각하는 게 뭐든 간에 이미 세상에 다 나와있어요. 그래서 널리 알려진 재료를 어떤 식으로 가공 하느냐가 중요해졌어요. 스포티앤리치는 새롭지 않아요. 다만 90년대에 유행한 룩을 재해석해 에밀리 오버그의 취향과 가치관을 담아 만들어낸 것이죠.
인스타그래머블
이 브랜드가 유독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인스타에 올릴 만하다”라고 할 수 있어요. 특유의 이미지를 담은 브랜드이기 때문에 인스타에 올림으로써 나는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죠. 브랜드를 만든 에밀리 오버그는 인플루언서답게 어떻게 하면 사람을 유혹할 수 있는지 잘 아는 것 같아요. 마케팅적으로 배울 점이 꽤 있어요. 마치 정리를 파는 '곤도 마리에'처럼요.
코로나가 부른 마실룩
코로나 때문에 집콕이 생활화됐고, 집 근처만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그래서 집 근처 1마일 이내에서 입는 옷인 원마일룩이 각광 받게 됐는데 자연스레 스포티앤리치는 고급스러운 마실룩으로써 여기에 편승해 큰 성장을 했다고 볼 수 있어요. 어떤 분야든 시대의 흐름에 맞춰 편승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스포티앤리치가 그런 면에서 배울만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논란이 많은 브랜드이고,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긴 하지만요.
이번 소식지는 어떠셨나요?
더 좋은 소식지를 만들 수 있도록 입주민 여러분의 의견을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