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매번 병원에만 가면 지는 기분이 되는지?? 돈 내는 사람이 갑인 건 병원에서만 반대로, 환자가 을, 의사가 갑. 좀 잘 났다 하는 의사는 더 갑질이 심하고, 그렇지 않은 의사는 의술이 의심스럽다.
의사들도 환자 중 질문이 많으면 진상환자라고 할라나. 게하 사장들처럼 오늘 온 손님은 너무 말이 많았고 어쩌고 저쪼고 하는 그림이 떠오르는거 보면 의사란 아픈 사람을 위해, 생명을 살리는.. 뭐 이런 건 이제 터무니없도 그저 스스로 서비스업 종사자로(하지만 갑질) 전락한 듯하다.
요즘 나의 치료 부작용에 환자혁명이니,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이유니 하는 책들을 읽고나니 더욱 병원이나 의사를 믿고 의지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고, 희한하게도 이런 생각을 하나 한결 맘이 편해졌다. 나도 모르게 의존 하고 있었던 반증이다. 조기 검진도 굳이 불안해하며 하지 않을 것이고, 또 다시 암 어쩌고 그런 말이 나와도 초기부터 성급하게 칼을 대지 않을 것이고, 스테로이드 주사는 절대 안 맞을거고, 염증 낫겠다고 위를 상하게 하는 소염, 진통제도 먹지 않을 것이다. 만약에 병에 걸린다면 왠만하면 치료 없이 음식이나 다른 것들로 이겨낼것이며 그렇지 못할거 같으며 시한부인 인생을 받아들이고 어차피 유한한 삶을 그냥 살 것이다.
이렇게 쓰고는 있지만 큰 병이라고 하면 벌벌 거리며 병원이나 의사를 수소문 할지도 ㅋ
하지만 한번 의존(?)하고 크게 데이고 나니 마음은 조금 강건해진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