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기억나지 않는다. 목요일이었네. 뭘 했지? 어디 나갔었던가? 많이 걸었던 거 같은데. 아!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금능 바다에 갔다가 카페 닐스에 갔었구나
처음으로 사진을 올려본다
이런 바다는 동남아 어디에서도 쿠바에서도 흔치 않다. 요즘 낙은 트래블러를 보는재미. 연기 잘하는 두 배우. 담백한 두 배우의 담백한 여행 예능(작가의 나레이션은 담백하지 않다) 쿠바가 너무 이쁘게 나온다. 중남미 다녀온지 벌써 12년.
그때는 언젠가 다시 오겠지 했는데 벌써 내 나이 44. 과연 다시 갈 수 있을까. 이젠 산 날보다 남은 날이 짧을지도. 횟수로는 길다 해도 여행 다닐만한 날들은 길게 남지 않았을거 같다. 이렇게 생이 줄어들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다보면 하고 싶은거 가고 싶은 것을 주저하지 말고 해야 할 것도 같은데, 또 꼭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어제 그렇게나 맑고 좋더니 오늘 저녁은 또 끔찍한 바람소리가 난다. 이런 바람이 불면 춥고 스산하고 무서워서 집안에 숨죽이고 콕 숨어있데 된다. 이런 날의 제주는 정말 싫다. 정말 좋은 날과 정말 싫은 날의 갭이 천국과 지옥의 차이가 이럴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