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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회사원H Sep 06. 2021

02. 회사에서 개념이란 뭘까?

라떼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요즘 것들은 개념도 없고, 싸가지도 없어.
못하겠다는 말이 어디 나와?
던지면 알아서 처리해야지.
우리 때는 저렇게 말도 못 했는데 자기 할 말 다하고 말이야!


가까운 자리에 앉은 부장이 다른 실의 대리와 화를 끊고 내뱉은 혼잣말이었다.


자리 주변에는 경청할 귀를 막고, 라떼만을 찾는 나이 많은 라떼족들이 수두룩 빽빽이다.


나도 직장생활을 한 지 17년이 훌쩍 지났지만, 라떼라는 말은 하지도 않지만, 듣기에도 좋은 말은 아니다.


그때가 언제인지도 모르겠고, 시대가 변하고 있는데 언제 적의 나때를 말하는 것인가?


직급을 떠나 위에서 던지는 일들을 어떤 일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처리해야 되는 게 개념 있는 사회생활인 걸까?


직급이 높다고 조직 내 오래된 시조새라고, 입으로 떠들기만 하고 회사를 다니는 월급루팡 라떼족들.


아무런 설명 없이 그들이 던지는 일들을 나 홀로 알아서 처리해내야 되는 것이 개념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든다.


아랫사람이 상사가 던지는 말도 안 되는 일들에 토하나 달지 않고 꾹 참고, 묵묵히  하던 시대는 지났다.


조직생활에는 공감과 소통도 매우 중요한 시대이다.


솔직히 세대를 떠나 해당일에 대한 진행되는 상황 설명과 품의서라도 첨부하고, 업무를 내려 주는 것이 최소한의 매너라고 생각한다.


그 꼰대들은 나에게도 예외 없이, 아무런 설명 없이 본인이 싼 똥을 조용히 던진다.


대부분  본인들이 벌려 놓았지만, 티도 안 나고 귀찮아서 하기 싫은 일들이 나, 본인들의  실적을 위해 수익이 전혀 없는 일들은 마구 벌려놓고 레퍼런스 쌓기용이라는 표장을 해댈까?


제발! 일만 벌이기만 좋아하는 꼰대님들 벌리시는 일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당신들이 싼 똥을 치우라고 있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오늘도 부장이 싼 똥을 치우다 퇴근을 했다.


언제까지 이래야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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