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시작 호국보훈의 달

6월 첫날 특별한 소식

by 은후

1926년 출간된 만해 시집 《님의 침묵》에 수록된 한용운의 대표작 <님의 침묵>을 다시 읽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는 위 시를 패러디하며

친구와 나누기도 한 기억이 납니다.


유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그 첫날 감회가 남다른 소식을 받았습니다.



만해학회

월간 웹진 Nim

신작 시


제 시가 올라왔습니다.


기분이 남다릅니다.

부족하지만 만해학회 님의 님에 제 시

<투명한 오후>

가 오름이 특별한 감정에 젖게 합니다.



http://nim22.com/wb_board/view.php?&bbs_code=1617759164&bd_num=34110

만해 한용운의 시를 상하며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님의 침묵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지 못하고,

나를 달래고 달래어, 손을 잡아 이끌고,

사라지고,

그루터기 밑에 숨어 있던 맑은 바람이,

내 곁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그님의 그림자는,

내 마음속에 깊이 깃들어,

내 가슴속에 깊이 깃들어,

내 영혼 속에 깊이 깃들어,

그림자 없는 곳에서도 그림자를 던지고,

소리 없는 곳에서도 소리를 울리며,

내 님의 침묵은,

나를 부르는 소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그러나 나는,

님의 침묵을 들으며,

님의 그림자를 보며,

님의 숨결을 느끼며,

님의 손길을 따라,

내 마음의 길을 걸어갑니다.

그 길은 끝없이 이어져,

님의 침묵 속에서,

나의 침묵이 되고,

나의 침묵 속에서,

님의 침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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