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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은희 Sep 01. 2023

산티아고일기(2023/01/24): 순례 24일차

선도투 뛰는 사람(사리아 to 포르토마린 24km)

1. 어제와 다른 평점 좋은 숙소


그젯밤이 워낙 힘들었던지라 어제의 목적지 사리아에서는 부러 별점 좋은 알베를 찾았다. 특히 한국인들에게 높은 평점을 받은. 깔끔하고 따뜻하다. 키친 잘 갖춰져 있고, 공용공간이 크다 등등. 요구조건 높은 한국인 눈높이에도 좋은 점수라니, 게다가 바로 2주전 후기가 있어 믿음이 간다.


K선생과 나 그리고 그제부터 앞서거니 뒷서거니했던 20대 씩씩한 한국여대생 M까지 셋이 목적지 숙소에 일착이다. 깔끔한 신축의 알베르게는 후기랑 다르지않게 맘에 든다. 4인실, 6인실, 2층 다인실이 있는 숙소인데 여자 셋이 편히 쓰라고 4인실을 내준다. 어머 감사해라.


푸근한 주인 아주머니는 내일 아침 9시까지만 퇴실하면된다는 말해주신다. 갈리시아주 들어오니 오전 10시 전까지는 영하권 날씨다. 다음날은 24km 만 걸으면되니 알람 끄고 8시까지 자보자. 아침도 해먹고 9시에 느긋하게 출발하리 다들 기분 좋게 잠자리에 들었다.


2. 급반전된 새벽상황


새벽 5시 경 상황이 바뀌었다. 감기 기운에 콜록거리던 M이 주방에 나가 따뜻하게 물 데우려 커피포트를 누르는 순간 갑자기 전기가 나갔단다. 주방만 그런 건가 했는데 화장실도 불이 안 켜지더라는. 숙소 전체 전기가 나가버린 건데, 당황한 M도 뭘 어쩌지 못하니고 혼자 걱정을 좀 하다가 휴대폰 불빛에 의지해 방으로 돌아와 그냥 자보려했단다.


이 숙소는 난방도 전기로 하는 집. 영하의 날씨에 그 때부터 침실의 온기도 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추워서 혹은 평소 버릇이 때문인지 7시가 되자 세 방 모두에서 게스트들이 문을 열고 나온다. (1호실 우리 셋, 2호실 스페인인 포함 외국인 4명, 3호실 한국청년 2명). 리셉션 옆의 두꺼비집(누전차단기) 열어 다시 전기 올리면 쉬운 일인데, 열쇠로 잠긴 구조다. 


할 수 없으니 주인에게 SOS를 해야할 상황. 여러명이 돌아가며 전화를 거는데 다들 연결이 안된다. 7시 반 경에 가까스로 스페인인 남자 순례객이 주인과 연락이 닿았는데, 통화가 길어진다. 못 온다는 얘기인가? 갑자기 스페인 친구가 전화기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려한다. 외국인 게스트가 영어로 상황설명을 하라는 거 같다. 서로 멀뚱멀뚱 쳐다만 보길래 내가 먼저 나선다.


[나] 마담. 블랙아웃이예요. 어둡고, 춥습니다. 와서 해결해주세요. Plz~. (마담이 뭔가 말이 길어진다.)

[다시 나] 마담~. 휴대폰 충전도 할 수 없고, 따뜻한 물을 끓일 수도, 렌지를 쓸 수도 없습니다. 아침거리 사다놓은 게 낭비가 되어 버렸어요. 당신은 우리의 이 문제를 해결해주셔야만 합니다!

[마담] 아니. 문제라니? 그건 문제라고 하면 안 된다. 그리고 너희의 문제를 내가 왜?

[나](화 나기 시작한다) 아니죠. 이건 문제죠. 시설의 문제고, 서비스의 문제다. 숙박업소 운영자로 이건 당신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맞다!!

[마담] 순례객들은 8시에는 알베르게를 떠나는 게 규칙이다. (통화하다보니 이미 8시) 시간이 되었으니 너희는 알베에서 이제 나갈 시간이다.

[나] 아니, 마담. 왓아유토킹어바웃? 당신은 어제 우리에게 분명 9시까지 나가도 된다고 말했다.

[마담] 나는 그렇게 말한 기억이 없다. 8시가 되었으니 게스트들은 이제 떠나야할 시간이다!!

[나] 아니 당신 지금 뭐라고 하는 거냐? 당신은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거냣?

[마담] 시간이 되었으니 떠나라. 곧 청소부가 그 집으로 갈 것이다.  뚜뚜뚜뚜.....


으어어억.... 내가 이리 전화기 붙들고 싸우는 동안에, 이미 일부 게스트는 짐 싸서 나갈 준비를 한다. 이거 뭐지? 나는 왜 아침부터 이리 열을 낸거지? 와 당 떨어진다.


3. 선도투를 뛰는 사람


이 아침의 상황은 왠지 낯설지 않다. 


"이럴 때 문제제기하는데 앞장서는 거 늘 나였어. ㅠㅠ" 


주마등처럼 몇몇 기억이 스치는데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그런 일이 많았다. 뭔가 부당하고 부조리한 학교상황, 폭력적인 교사에게 대들거나 문제제기 하는 일들. 재수 없이 미친개 별명을 가진 교사에게 대표로 얻어터진 기억도 있지만, (재수 없을 수 있음 주의) 많은 경우 공부 잘하는 내가 대들고 개겼기 때문에 상황이 정리되는 경우가 있었다. 


대학시절에도 학생운동 할 때 뿐 아니라 학과에서, 선후배 관계에서도 그러는 편이었다. 물론 내가 늘 옳았던 건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순간에 불편을 느끼는 다수 중에서 그 불편을 가장 먼저 폭로하거나 문제제기 하는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이었다. 돌이켜보니 최근까지의 직장이었던 연구소에서도 그런 기억이 제법 있다. 


선도투. 오래된 운동권 용어다. 운동권 싸움에서 앞장서 상황을 돌파해야 할 때 그 첫 대열에 서는 사람들. 모난 돌로 맨 먼저 정 맞는 걸 감당하겠다는 사람들. 그런 상황이 오면 자주 선도투를 자처하는 그런 성향의 사람인게지.


문제는, 


내가 그리 싸움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거. 전략적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상황에 민감한 성향 탓에 앞뒤 안/못 가리고 일단 치고 나갈 때가 많았다. 그렇게 치고나간 결과가 좋았을 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 게다가 갈수록 후자의 경우가 많아진다. 


치고 나가 옆을 보니 혼자 외롭게 서 있는 경우가 많더라는, 

정작 문제해결에는 도움이 안 되거나

문제해결은 시차를 두고 더 나중에 되다보니 나는 정작 누리지 못하는 경우도 왕왕있었다. 

그러면서 나에게는 성격 나쁜 애, 쌈닭이라는 이미지만 더더더 쌓여왔고.


오늘 아침에도 사소한 문제 앞에 앞장서 열은 나만 대표로 낸 것 같고, 결국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4. 혼자만의 시간


아 이 열을 가라앉혀야 한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일행에게 나는 좀 천천히 따라가겠다 말한다. 다른 순례객들 먼저 보내고 나는 감정을 좀 추스려 볼 요량이다. 


말 바꾼 주인이 밉고, 사이 좋게 삶아서 나눠먹으려 했던 냉장고 속 계란 6알이 아깝다는 생각에 화가 쉬이 가라앉지 않는다. 동시에 순례길 왔다는 인간이 우째 이리 화를 못 참았나 부끄럽고 후회도 된다. 


나는 왜 또 그랬을까? 11월 파리 생활 시작한 이후에 이유 없이(모르게) 안 되는 숱한 상황을 겪어야만 했다. 이 사회의 코드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는 이방인으로 체념하는 경우도 많았고, 한국사회의 효율성과 속도감이 오히려 이상하거나 비인간적인(대체로 사람을 갈아넣는) 면이 있었음을 성찰하기도 했다. 그런 시간 속에서 마음수련이 꽤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멀었구나. 


30분 정도 지나니 화로 인한 열은 곧 후회와 부끄러움의 열로 바뀐다. 먼저 떠난 이들과 그 만큼의 시차를 두고 오전엔 혼자 걷는다. 문제 해결은 못한채 열만 낸 것이 후회도 되고, 마음수련 덜 했구나 반성도 한다. 나는 왜 여전히 선두투 뛰는 충동을 억누르지 못할까도 반성도 하면서 터벅터벅 걸어간다. 


마음이 무겁고 하늘도 무거운 날.

아 속상하다. 


5. 걸으면서 경관보면서, 호흡맞추며 위로 받는 길


그래도 걷다보니 마음이 좀 풀린다. 사리아 이후에는 길은 어렵지 않고 풍경이 워낙 다채로워 경관을 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오늘은 목적지까지 100km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는 날. 그래 이렇게 풀 죽어 있기엔 시간이 아깝고 경관이 아깝다. 


터벅터벅 걷지말고 씩씩하게 걸어보자. 고개들고, 스틱 쥔 두 손에는 힝을 주고, 허리를 곧추 세워본다. 걷는 속도가 빨라지니 곧 좋은 길동무 K선생님도 오전 중에 따라잡았다. 


'선생님 괜찮죠? 나 혼자 걷기 심심했어~'

'ㅎ 그럼요. 문제해결도 못하고 괜히 혼자 열폭했네. 오늘 아침 일은 잊어줘요~'

'그럼요~ 주인 아줌마 이상한 거 맞지. 나도 화 났는 걸. 내가 포르토마린에서 맛집 검색해뒀어요. 우리 오늘 맛있는 거 먹으면서 기분 풀어요~'


다시 하하호호 웃으며 길동무와 발걸음을 맞춰본다. 


이 멋진 경관 줄어드는 게 너무너무 아까워~

오늘도 천천히 목적지까지 잘 걸어가 봅시다!

큰 강변 멋진 도시 포르트마린까지 무사히 도착하고,

맛난 음식 배 부르게 먹고, 

내일 먹을 간식도 잘 챙겨놓고,

오늘은 깨끗하게 겉옷까지 세탁기에 건조기까지 돌려 따땃하게 잘 말리고,

안락한 4인실에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반성과 성찰이 많았던 긴 하루

오늘은 이랬던 날.


다양한 언어의 부엔 까미노~ 한국어가 센터에
사리안을 떠나며, 그래도 사리안 예쁜도시, 짧은 순례를 원하는 사람은 이 도시를 기점으로 삼기도
고목. 한 나무에서 대를 이어 살아가는 게 보인다
갈리시아의 특별한 건축물인 옥수수 창고. 좁고 공중에 떠 있는 구조
4일째 같은 숙소에서 만나는 이스라엘 청년들. 오늘도 같은 숙소. 4일째 되니 사진도 같이 찍어본다. 급 자기엄마와 여동생 한류팬이라고 막 아는 척ㅋㅋ


김태완 알베르게 후기 잘 올려 주세요 ㅎ 생활 속에서도 선도투 할 때가 있는데 얻어야 할 게 뭔지를 명확하게 생각하고 그에 맞춰서 대응하는 게 좋을 듯요. 괜히 열폭했다 기분만 상하면 나만 잃는 게 되니 -,-,,

  ==> 예약한 숙소가 아니라 후기는. ㅎ 구글맵까지 찾아가 남기기도 그렇고 원래 그런거 안 하거나 웬만하면 별 다섯 그냥 줘요. 어제가 운나쁜 이례적인 날이었을 수도. 오히려 개선사항 제안하는 메일을 보낼까 싶은데 그건 오버겠죠? ㅋ

==> 제안을 받을 곳이면 그렇게 응대 안 했을텐데여 ㅎ

Miae Lee C’est la vie! 당연히 따질 수 있는 일 따지신 거구 상대방은 아쉽게도 원하는 리액션을 안한 일이이단 싶네요, … 성질 나지만 세상이 그렇더라구요. 권력의 문제이거나 구조적이고 오래된 것이면 더더욱. 것도 아니라도 걍 어떤 인간은 그러하기도 하구요. 모두 내 맘과 같지 않은 인생사. 걍 내 마음대로 하되 씩씩하게 살면 되지 싶어요. 액땜, 아니면 인생 축약판인가요. 아자^^

  ==> 매일매일이 인생의 축약판입니다. ㅎ 씩씩함은 디폴트^^

이명주 그주인은 상습적이고 노골적입니다. 저도 열 받습니다.

  ==> 아침 태도변화는 정말 당황스러웠던. 그치만 이렇게 쓰면서 어느 정도 편해졌어요~

Jonghyo Thomas Ha 늘 잘 읽고 있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저도 걷고 있는 느낌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오^^

  ==> 감사합니다. 선생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Jongmi Kim 저는 제가 좋은 대로 하고 살면 그만이다!싶은 주의라, 선생님 믓쪄요~^^ 

어제 본 영화에서 주인공이 그러데요. 이 세상에서 가장 신경쓸 필요가 없는 것, 알필요가 없는 것이 다른 사람의 생각이래요. ㅎㅎ 약간 명치를 맞은 기분이었어요.

함께 사는 세상에 이딴거 말구….

내가 옳다고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 그것에 집중하기에도 짧은 인생 아닙니까~^^

  ==> 제 경우는 나이들고 힘과 의욕 아주 조큼 낮인지면서 남한테 신경 덜 쓰게 되는 거 같아요. 지금도 오지랖 대마왕이지만 지금이 덜 해져서 이 모냥. ㅋ 바꿀 수 없는 타인의 마음, 태도, 상황에 대해서는 저도 이제 신경 덜 쓰려고요. ㅎ

김영옥 괜찮아요 ^^ 그러면서 마음이 크는거죠 뭐.. 아이들도 아프면서 큰다잖아요

오늘 사진들은 더 제가 좋아하는, 맘에드는 풍경들입니다. 샘의 여행기에 빨려들어가는데 이제 점점 종점이 다가오고 있네요. 아! 끝나지 말았으면.. 그건 나만의 욕심이구요 ㅎ

남은길도 건강하게 마무리하시길!

(오늘 길은 걷기에 힘든길은 아니던가요)

  ==> 풍경이 너무 좋아 저도 아끼며 걷고싶은 마음입니다. 사리아 이후는 상대적으로 길은 어렵지 않네요~

이진숙 죽는 그 순간까지 선도투 엄박!!

  ==> 힘 안떨어지는 한에서 투쟁 ㅋ

김영희 해외생활 해보면 애국자된다는 게.우리나라의 빠름과 친절. 어디가서도 누릴 수 없는 최고의 행복이죠~

 ==> 대한민국 이미 선진국. 이제 사회문화만 좀 여유가 생기면 좋겠네. 자기가 더 노력해줘~ ㅋ

박선은 글을 읽다가 순간 잘못 눌러져서 페북 맨 윗 글로 올라가 버렸는데...내용이 궁금해서 찾아 다시 읽었네요^^;; 매일 올려주시는 후기를 읽으며 나도 걷고 싶다, 걸을 수 있을까? 저 경관들에 대해 어떻게 저렇게 다 알 수 있을까? 아는게 많으시구나... 외국어를 잘 하니 많은 사람들과 대화가 가능하구나...부럽다...등등 많은 생각을 하고 있지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 행동, 내 말을 되돌아보고 후회하는 날들이 많아지는데 나의 성격과 살아온 삶들에서 쌓인 유형은 변하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이런 니이기에 누군가에게도 도움을 주었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샘도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을거라 생각해요. 남은 길 건강하고 행복하게 걸으시길~ 부엔 까미노!

  ==> 산만한 관찰자라.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영희 선도투. 언니의 잘못이라기보다 장남장녀.반장회장 하면서 키워진 것 일지도요.저는 장녀에 반장회장 하다보니 자꾸 내가 나서야할 것 같고 자꾸 대표하게 되고 그러면서 쓸데없는 책임감만 커지고. 그게 너무 싫었어서 울 애들은 반장도 못하게 했어요. 엄마 바빠서 안된다 하면서요~ ㅠㅠ.우리 주변엔 선도투가 번뇌인 사람 꽤 있을 듯.^^

  ==> 의외로(?!) 리더쉽은 덜 탑재됨. 반장의 베프 타입. 권력의 그늘은 아니고 권력의 조력자. ㅋ

윤신원 급반전된 상황, 열폭하고 돌아서 후회하는 모습, 다시 위로받는 이 모든 과정이 인생의 축소판 같잖아. 네 글을 읽으며 내 삶도 돌아보게 되네. 멋진 경험, 더 멋진 글이다.

참, 선도투도 아무나 뛰나? 할만해서, 할 수 있는 사람이라서 하는 거야. 먼저 나서 준 사람들 덕에 뒷사람들이 누리는 거니까 감사하지. 나이가 들어 앞장서기에 모자람이 느껴지면 자리를 내주게 되는 거겠지. 은희는 아직 의지도 능력도 되는 사람이라서~~ 해도 돼!!!

  ==> 선배 앞에서 나는 계속 아직이 남아 있을 수 있는 사람. 따뜻한 조언 감사해요^^

김익배 컴다운 하시구 마무리 잘하셔요. 건강하게

  ==> 이렇게 쓰연서 컴다운은 자동으로 ㅎ 추운날 잘 넘기세요~

엄은희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어 매일밤 생각 정리하며 이리 하루 일과를 적어내려가고, 댓글 응원에 힘내서 하루 또 시작합니다. 오늘은 놓치면 아까울 베이커리 조식 먹으며 여유있게 출발합니다^^

이효정 어디보자.....귀국하면 뭐부터 맥여야하나....메뉴를 생각해보자.....

  ==> 평냉 오픈런부터 개시해봅시다. ㅋ 이번엔 만두도~ ㅎ

홍윤경  순례기 책으로 내 봄이 어떨까요

이깨비 늘 그렇듯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가셔요~ 알베 아주머니 나빴쓰~~~

Hiroshi Todoroki 저는 바로 사리아에서 걷기 시작해서 첫날 포르투마린 호숫가에서 잤습니다. 반갑습니다. 100킬로 정도만 남았네요. 모항으로 카운트다운 시작 화이팅

Jeoun Soon Lee 잘 하셨어요~~

구은영 저도 어쩌다 앞장서는 일이 자주 생기는 지라 깊이 공감하며 읽었어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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