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는 첫날이 제일 힘들다 (생쟝 to 론세스바예스 25.6km)
산티아고 순례길 중 첫 길이자 가장 잘 알려진 프렌치길. 이 루트는 프랑스 남부의 국경도시 생쟝피에드포흐에서 출발해 산티아고드콤포스텔라까지 780km를 걷는 여정입니다. 겨울에도 걸을 수 있는 길.
1일차 구간인 생쟝~론세스바예스까지의 거리는 25.6km. 그런데 평시에는 1,430m 고지 피레네 산맥을, 겨울 동안 우회로인 135번도로를 따라 걷는 길도 1,000m 고지를 넘어가야 하는 길. (마의 구간이 가장 끝에 위치) 출발지 생쟝의 해발고도가 170m인 걸 감안하면 수직으로도 800m를 걸어올라야 하는 구간입니다.
첫날이라 몸과 마음 준비도 덜 갖춰졌지,
겨울짐 + 첫날 짐이라 배낭도 가장 무겁지,
저도 거리만 보고+도로 따라 걷는 우회로 어설프게 생각해 늦게 출발하고, 여유 부리며 사진 잔뜩 찍다가 가파른 막판 지그재그 오르막을 힘들게 올라 어둠 내리기 시작할 즈음 겨우 예약된 숙소에 오늘의 순례객 중 마지막으로 도착했습니다.
12명용 도미토리에 오늘 숙박객은 총 8명, 그 중 한국인이 총 5명. 생쟝에서 출발한 순례객에게는 알베르게 선택지가 이곳 하나 뿐이라 새해 첫 순례객은 이렇게 8명인가 봅니다. 20대 청년 셋은 벌써부터 카드게임하며 먼저 친해지는 중.
앞날은 모르지만 이분들에게 좋은 길벗이 먼저 되볼까 합니다.
============<댓글>==================
김익배 와우 울 아내 소망이 산티아고 순례길 완주하는건데 엄박사님 건강하게 이루시길 기도합니다.
박명기 풍경에 취하고 약한 체력에 화나고 동행이 있어 즐거운 길.
용서를 못하는 나를 용서하는 길. 부엔 카미노Buen Camino!!!
길 자체로 사랑하는 마법에 빠졌다가 금의귀환 하세요
=> 사랑하는 길이 나올 때까지 잘 걸어보겠습니다. ㅎ
Jisoon Chang 우와아 ~ 드뎌 시작되었군요..화이팅입니다 ^^ Happy New Year 는 덤이구요~ㅎㅎ
조은아 박사님 새해 진짜 멋지게 출발하셨네요. 응원합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원하는바 다 이루시길 기도합니다.
Sunhwa Kim 와 사진만 봐도 좋네요~~~ 사진 많이 올려주세요. 건강하게 다니시고!!
송민호 박사님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유영국 화이팅입니다 박사님!! 숙소에서 빈대 조심하시구요!!
=> 코로나 이후 길 위의 숙소도 많이 바뀌었어요. 첫 숙소는 진짜 오래된 수도원 숙소였는데, 방염방수 매트에 일회용 시트와 베개 커버 주네요. 8~10유로 기본 가격이 12~15유로 선으로 조정될 듯~
홍수연 잘 걷고 즐겁게 돌아오길. 해피 뉴 이어
Sung-Sang Yoo 응원합니다, happy new year!!!
Jeoun Soon Lee 응원합니다. 너무 무리하진 마세요.
한도현 Pyrenees가 바스크인들의 고향인데 스페인과 프랑스가 국경을 정하면서 두 동강이 되어 프랑스쪽 바스크, 스페인쪽 바스크로 나눠졌죠 나바라/Pamplona는 바스크의 심장!!! Welcome !!!
=> 팜플로냐에서 하루 더 묵으며 이 도시를 느껴볼까 지금 막 고민 중입니다 ㅎ
=> Hemingway 덕분에 San Fermin축제가 전세계에 알려져 도시 곳곳에 Hemingway...!!! 그리고 바스크의 자유와 독립의 긴 역사를 상징하는 Fuero 탑,Fuero광장 있습니다!... 모두 downtown에!
Nami Hong 잘 다녀오세요!! 건강이 우선이니 무리하지 마시고 좋은 추억 쌓고 오세용~
#산티아고 #스페인 #론세스바예스 #수도원 #알베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