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선착순 생존신고

냉장고도 알람도 나도, 이제 당신 차례야.

by 은혜정


꺅 꺅 꺅 꺅

띵 띵 띵 띵

위이 이 이이이 잉 위이 이 이이이 잉

흐으응 푸 흐으으응 푸



까치는 날아가고

알람은 고요해지고

냉장고도 한 템포 쉬어가는데

아직 여전한 흐으응 푸 흐으응 푸 흐으으으응 푸



제각기 외쳐 대는 생존신고

으으으으으으으윽-

기지개를 켜며

오늘의 생존신고를 마친다.

여태 꿈속인 옆지기는

언제쯤 이 대열에 합류하려나.




시끄러운 알람 소리, 냉장고의 소음, 그리고 옆지기 숨소리까지. 생각해 보니 이 모든 소음이 우리가 살아있다는 '생존신고'였습니다.

여러분의 아침의 소리는 무엇이었나요?

'다녀오겠습니다.'

'잘 다녀오세요.'

'모닝 커피 한 잔 할까요.'

어떤 아침의 소리였든 '나 여기 잘 있다.'는 안부이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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