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날아가는 걸까, 흩날리는 벚꽃과 나의 마음은
한해를 기다린 그리움이 꽃으로 피어나
찰나에 머물다 바람에 날려 사라지듯
나의 그리움도 찰나에 피어 머물다가 바람에 날려 사라지면 좋겠다.
그리움의 절정에서 잊히는 절정까지 열흘
그렇게 잊힌 줄 알았던 그리움이 한해의 숨죽임 뒤에 다시 피어난다.
한해의 그리움이 이토록 아름답게 피어난다면
스무 해의 그리움은 얼마나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까?
한해의 그리움이 열흘 뒤 바람에 날아간다면
스무 해의 그리움은 얼마나 오랜 시간 뒤에 날아가는 걸까?
어디로 날아가는 걸까?
한해의 그리움이
어디로 날아가는 걸까?
스무 해의 그리움은
바람에 실려 날아간 꽃잎이
해마다 마음을 눌러 담던
그의 책상 위에
고요히 내려앉기를 바라본다.
[ 작가의 말 ]
짧게 머물다 가는 것, 언제든 내 곁을 떠날 수 있는 것에 대해 우리는 아쉬움과 가치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짧게 머무는 것은 짧게 머무는 대로 오래 머무는 것은 오래 머무는 대로 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것들에게 감사한 하루입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 곁에 잠시라도 머문 소중한 것은 무엇이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