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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이두 Feb 28. 2022

육아 용품을 선택하고 구매하는 현명한 방법

미니멀 육아의 시작

쌀쌀한 날씨입니다. 다들 건강관리 잘하고 계시나요?


오늘은 육아 용품을 선택하고 구매하는 현명한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 해요.


아기가 태어나기 전 혹은 아이가 태어난 직 후라면 어떤 육아용품을 준비해야 하고 사야 하는지 막막하기도 하고, 고민도 많아지죠. 저도 그랬던 것 같아요. 엄마가 처음인지라 출산 전 하루 종일 유튜브 채널이나 맘 카페를 전전하며 어떤 아이템을 사야 힘들고 고될 육아를 좀 더 수월하게 해낼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육아는 템발이다'라고 하며 주변 사람들과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서 유경험자들이 추천해 주는 넘쳐나는 육아용품 리스트들 때문에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였던 것 같아요. 다행히 나름 물건을 구매할 때는 신중한 편이고 미니멀 라이프를 항상 동경하고 있었기 때문에 실제 구매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계속해서 아이를 위해 또 나의 윤택한 육아를 위해 무언가를 더 구매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끝없이 마음을 무겁게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육아의 황금기라 불리는 2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난 지금 사실상 육아를 위해 필수적인 아이템은 정말 극히 일부분이었고, 대부분 아이가 거부하거나 금방 싫증 내서 몇 번 써보지도 못하고 처박아두는 물건이 많았던걸 경험하고 그 당시에 그 고민들이 기우에 불과했구나 생각이 듭니다.



완벽한 출산 준비하지 마세요.

보통 우리는 처음 아이를 맞이하게 되면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를 맡을 준비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너무 완벽하게 모든 것을 다 준비하려고 할 필요가 없어요. 오히려 정말 필수적인 물건만 구매하고 나머지는 아이가 태어나서 아이와 지내면서 하나씩 갖춰가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새벽 배송, 퀵 배송 등 배송 서비스가 아주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간혹 필요한 물건이 급하게 생겼다면 그날 바로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에 필요한 물건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베이비페어나 아기용품 대형 매장에 가서 필요할지도 모르는 물건들, 혹은 아기가 태어나고 나서 한참 후에 쓸 수 있는 물건을 미리 구매하는 것도 현명하지 못한 방법입니다.


아이의 성향은 모두 다르고, 나의 상황도 충분히 바뀔 수 있습니다.


아이를 맞이하면서 느껴지는 막연함과 불안감을 쇼핑과 소비로 풀려고 하지 마세요. 무엇을 사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시간에 아기가 태어나고 나서 행복해질 가족의 모습을 상상하며 마음을 편히 하는 편이 나중에 태어날 아기에게도 출산을 준비하는 산모에게도 훨씬 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중고품도 충분히 훌륭하다.


매년 신박한 육아용품들이 쏟아지지만 그중 활용도가 높지 않은 물건들이 꽤 많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아기 용품 들은 비교적 짧게 사용하고, 아기들 성향이 다 다르기 때문에 단기 대여나 중고 거래를 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현명한 방법입니다. 저 역시 자랑할 만한 신박하고 대단한 육아 아이템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지인에게 물려받거나 중고거래로 받아온 제품들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옷과 장난감은 지인에게 선물 받은 몇 가지 제외하고, 1살 터울 아기를 키우고 있는 친언니한테 물려받았습니다.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만 주고 싶은 것이 엄마의 마음이지만, 사실 여러 번의 세탁을 통해 유해 화학물질들이 떨어져 나간 헌 옷들이 오히려 아이 아토피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저는 운이 좋게도 주변 지인과 가족을 통해 중고품을 쉽게 받을 수 있었지만, 만약 주변에 물건을 물려줄 지인이 없다면 중고거래를 도와주는 편리한 온라인 플랫폼(중고나라, 당근)을 통해서 중고품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중고 거래도 신중해야 합니다. 중고 물품 특성상 환불이 불가하기 때문에 저렴하다고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들이면, 시간도 돈도 공간도 낭비하게 됩니다.


아이를 키울 때 중고품을 이용하는 건 소비도 줄이고, 아이 건강도 챙기고, 환경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석삼조인 방법입니다.


적을수록 더 특별해진다.


'육아는 템발이다'라는 말을 맹신하며 이것저것 실상 몇 번 사용하지도 않을 물건들을 쟁여놓고 있진 않은 신가요?


그리고 아이의 발달을 위한 단계별 장난감들을 사주지 않으면 내 아이가 뒤처지고 부모로서 해야 할 뭔가를 덜 하고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시나요?


하지만 부모뿐만 아니라 아이들조차 물건을 덜 갖고 있을 때 그것들에게 더 특별함과 소중함을 느끼고 소유한 물건들을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정기적으로 물건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중복되는 물건과 아이가 더 이상 가지고 놀지 않은 장난감들, 못 입는 옷 그리고 활용성 떨어지는 육아 아이템 등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정리하다 보면 이렇게 쓸데없는 물건이 내 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구나 깨닫게 됩니다.


아이 키우는 집이라고 꼭 아이 용품과 아이 장난감으로 가득 차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는 집안의 일정 부분을 아이의 공간으로 할당하고 아이를 위해 사용해야 하는 건 사실이지만, 정기적인 비움과 물건을 소유할 때의 신중함과 소신만 있다면 충분히 통제 가능한 미니멀한 집이 될 수 있습니다.



물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는 연습

미니멀 육아의 핵심은 빈 공간이 많은 깨끗한 집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가치관입니다.


집에 쌓여있는 물건들을 정리하고 여유 공간을 만들고 싶어 졌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관점으로 물건을 대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변의 참견에 휘둘리지 않고 내 가치관을 갖고 물건을 구매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게 정말 필요한 물건일까?'

'이것이 내 집안에 공간을 차지하고 내 삶의 일부를 차지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 물건일까?'

매번 고민하고 진정 내 마음에 드는 것만 소유해야 합니다.


미니멀 육아라고 해서 쇼핑을 하지 말고, 필요한 물건도 참아가며 몸으로 때우는 육아를 해야 한다는 것 이 아닙니다. 우리는 여전히 삶과  육아를 윤택하게 해주는 물건을 소유하고, 현대 사회가 발명해낸 편리함을 주는 아이템들을 즐기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위의 참견에 흔들리지 않고 당신의 가치관에 맞게 소비와 소유를 한다면, 더 이상적인 육아를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 자신감 있고 소신 있는 태도는 아이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다른 가족 구성원들에게도 훨씬 안정감과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저의 포스팅이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는 모든 육아맘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



[함께 보면 좋은 영상]

https://youtu.be/_jRo5hqgu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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