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의 운동 실천 법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의 운동 습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현재 20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고, 1년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 10개월 차가 되었습니다. 임신하고 출산하면서 몸이 망가지면 어쩌지, 평생 원래 몸으로 돌아가지 못하면 어쩌지 걱정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러갔네요.
많은 분들이 여자는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말을 어느 정도는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사실 저도 그랬고요. 그런 제가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를 경험하면서 여자가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아 여자에서 엄마가 되는 과정이 정말 쉽지 않음을 느꼈어요. 물론 사랑하는 남편과 나를 닮은 아이가 생겼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축복 같은 일이지만, 육아와 살림에 치여 거울 볼 시간도 없이 초췌해져 가는 제 모습이 싫었고, 몸무게도 체형도 예전과 너무나도 달라진 제 모습을 느끼며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졌습니다.
모유수유를 하면 살이 빠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1년 동안 정말 열심히 모유 수유를 했지만, 모유 수유를 열심히 하는 만큼 식욕도 왕성 해져, 평소에 먹지도 않았던 야식도 찾게 되고, 아이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평소에 잘 먹지도 않았던 음식까지) 정말 든든하게 매끼 챙겨 먹게 되더라고요.ㅜ 그래서 저는 모유 수유로 인한 다이어트 효과도 전혀 보지 못했습니다.
초기에 길게 느껴졌었던 육아휴직 1년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고 복직 2개월이 남은 순간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모유수유를 끊고 운동을 시작하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을 실천하고 있고요. 현재는 몸도 마음도 임신 이전보다 더 건강한 상태가 되었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이건 운동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생각해요.
그럼 지금부터 워킹맘인 제가 실천했던 운동 방법과 그 효과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게요. :)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실천 방법
첫 째,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세요.
아무리 운동과 다이어트에 향한 불타는 열정이 있다고 하더라고,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시간적 여건이 안된다면, 그 열정 또한 금세 사그라들 거예요. 우선 하루 중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을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물론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게 정말 쉽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남편과 교대 육아를 하며 하루에 1시간은 꼭 운동하는 시간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만큼은 꼭 다른 일 제쳐두고 운동에만 몰두했어요. 그럴 여건이 안된다면 가족들이 다 잠든 늦은 저녁이나 새벽시간도 좋고 이른 아침시간이어도 좋습니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을 수 있는 나만의 시간대를 찾고, 운동을 내 하루의 가장 중요한 루틴으로 만들어 보세요.
둘째,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운동은 평생 가져가야 할 습관입니다. 오랫동안 운동을 지속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규칙은 무리하지 않는 운동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무리한 계획을 세우면 포기하거나 실패할 확률이 아주 높아요. 우선 내가 계속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찾고, 무리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는 나만의 페이스를 찾아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일, 육아, 살림을 병행해야 하는 워킹맘이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으며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 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퇴근 후 남편과 아이의 저녁을 챙겨준 후 1시간 동안 끝낼 수 있는 홈트레이닝을 했습니다. 물론 절대 무리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하루 컨디션을 고려해서 시간을 조절했어요. 고된 업무로 너무 지칠 때는 10-15분 동안 짧은 가벼운 요가나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었어요. 그리고 저녁을 든든하게 먹었을 때는 30-40분 고강도의 근력운동을 해주었고요. 그냥 매일매일 하자는 목표로 계속 지속했습니다. 그런 마인드로 운동을 대하니 운동하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고, 결과에 집착하지 않게 되었어요. 그리고 매일 저녁 1시간이 하루의 활력을 가져다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꼭 필라테스 센터나 헬스장에 찾아가지 않아도, 집에서 편하게 할 수 있는 요가나 달리기, 산책과 같은 운동도 좋아요. 운동을 습관처럼 만들어 꾸준히 지속할 수 있다면 그것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셋째, 명확한 운동 목표를 찾아보세요.
운동에서의 목표는 정말 중요합니다. 내가 왜 운동을 하려고 하는지, 또 운동으로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운동에 더 몰입할 수 있고 포기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습니다.
제 기억 속에 저의 20대는 그냥 다이어트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때는 왜 그렇게 몸무게에 집착했는지, 그렇게 날씬한 모습이 이뻐 보이고 저도 항상 날씬한 모습을 유지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외형에만 집착하며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 보니, 뭔가 식단 조절도 운동도 억지로 하는 고행이 되었고 그 결과도 항상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30대에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제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모습은 단순히 날씬하고 가녀린 여성이 아니라, 생기가 넘치고 몸도 마음도 건강해 보이는 여성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동경하는 이미지를 명확하게 그리고 그 모습처럼 되기로 결심했어요. 그래서 체중을 줄이는 다이어트 말고, 적당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걸로 목표를 세웠습니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은 모두 다릅니다. 자신이 동경하는 이미지를 명확하게 그려보고 그 모습처럼 되기 위한 명확한 목표를 세워보세요.
운동이 나에게 미친 영향
첫 째, 일상에 활기가 넘친다.
운동이 주는 이점은 수백 가지로도 설명할 수 있겠지만, 저에게 운동이 준 이점은 이전보다 좋아진 체력과 일상의 활력이었습니다. 우선 개운하게 아침에 눈이 떠지고, 수면의 질은 올라갔으며, 퇴근할 무렵에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얻게 되었어요. 그리고 운동을 통해 얻어진 체력은 제 삶을 진취적이고 더 적극적으로 살아가게 만드는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성공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에게 운동을 왜 하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나이가 들어서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더 오래 지속하고 싶어서라고 대답한다고 합니다. 내가 나중에 체력과 건강 때문에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된다면 너무 안타깝지 않을까요? 더 행복하고 진취적인 삶을 위해 운동을 습관으로 만들어 보세요.
둘째, 성취감으로 자신감이 상승한다.
운동을 지속하다 보면 사소하지만 조금씩 꾸준한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스스로 성취감을 느꼈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운동은 단순히 몸매를 가꾸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육아가 내 마음처럼 안 될 때,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시간에 쫓길 때 등 마음을 짓눌르는 스트레스가 가득한 상황에도 나는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저를 더 단단하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셋째, 안티에이징 효과는 덤
운동은 나에게 투자하는 가장 현명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합니다. 물론 운동으로 완벽한 안티에이징을 기대할 순 없겠지만, 확실히 몸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쳐 우리 몸을 한 살이라도 젊고, 아름다워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매일 꾸준하게 10분씩이라도 요가나 스트레칭을 실천해보세요. 몸의 신진대사와 순환, 얼굴선과 체형의 변화를 분명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저는 더 이상 몸무게와 몸의 외형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그냥 매일매일 꾸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요. 그렇다고 매일 건강식을 먹으며 고강도의 운동을 매일 실천하는 것도 아닙니다. 친구와 저녁 약속이 있을 때는 즐거운 마음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고, 고된 업무와 육아로 심신이 지쳤을 때는 잠들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만으로 하루를 마감하기도 합니다.
저는 운동하는 제 모습이 가장 좋습니다. 그래서 매일 평생 운동을 하며 지금처럼 몸과 마음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해요. 엄마가 되었다고 나 자신을 희생하려고만 하지 마세요. 오히려 나 자신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꾸준하게 관리하는 삶의 태도를 가지는 것이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균형 잡히고 행복한 일상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오늘 제 글이 심신이 지치고 무기력해진 육아 맘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오늘도 건강하고 심플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