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느리고 우아하게

노처녀 성장 소설 <유니스 다이어리>

6월 중순 출간될 유니스 황 악보집 <조금은 느리고 우아하게> 표지

악보집을 기획하고, 곡을 골라 익숙지 않은 프로그램으로 악보를 그리고, 온갖 서류 작업해 출판사 등록하고 출판인 ISBN교육 이수하고, 출판 코드 받고, 악보 수정하며 12개의 곡에 관련된 12개의 에세이 쓰고, 며칠에 한 번씩 열어보며 수정에 수정을 하고, 12개의 곡과 글에 어울리는 이미지들을 신중히 고르고, 편집본 확인하며 다시 수정과 교정을 눈 빠지게 하고, 드디어 며칠 전 전문가분에게 부탁한 최종 교정 교열을 확인하고 오늘 수정을 마쳤다.
 
작가도 출판도 직접 하다 보니 빨간펜 선생님이 없어, 내가 쓰고 셀프로 편집장이 되어 나를 감독하는 일을 해야 했다. 처음 해보는 일이고 스스로 알아서 하려니 시간도 꽤 걸리고, 그 와중에 회사 프로젝트는 중간중간 계속 끼어들어와 5월이면 판매를 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시간이 점점 미뤄져 마음이 불안했다.
하지만 빨리 출간을 하는 것보단 좀 더 제대로,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었기에 조금은 느려도 시간과 정성을 들여 한 땀 한 땀 체크하며 만들었다.
최종 파일이 거의 완성되어 이제 ISBN 코드와 바코드만 발급받아 넣으면 될 것 같고, 좀 전에 악보집 수록곡 유튜브 영상도 편집해 업로드했다.
 
이제, 점점 끝이 보인다. 대형 출판사나 유통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출판하고 판매하는 방식을 선택하기에, 인쇄 들어가면 어찌 판매할지를 영업과 홍보담당 모드로 전환해 고민해야겠지만, 뭐 일단 조용히 운영 중인 모던상회 사이트와 네이버 스토어를 기본으로 오프라인은 유니스 황의 악보집이 어울릴만한 작은 동네책방 위주로 판매해볼까 생각 중이다.

계획대로라면 6월 초 인쇄해서 6월 중순부터는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부디 종이를 만들어준 나무에게 미안한 책이 되지 않을 수 있길, 아름답고 유용한 책이 될 수 있길…
 
 조금은 느리고 우아하게,
 6월, 당신에게로 갑니다.

PS. 악보집 수록곡은 아래의 유니스 황 채널에서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50분쯤의 피아노 연주곡 모음이니 조용히 틀어놓고 차마시거나 일하시기에도 좋습니다.
잘 들어주시고, 구독과 좋아요도 해주시는 당신은 센스쟁이~^^

https://www.youtube.com/watch?v=69mhf71rwa8&t=2122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