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니스 황 Jan 12. 2021

무플보다 악플

노처녀 성장 소설

gettyimage 구매 이미지


 좋아요와 좋은 댓글만 있던  유튜브 채널에 처음으로 악플이 달렸다.


별로 열심히 업로드도 안 하니 구독자 300명도 안 되는  유튜브 채널친구를  맺지 않았는데도 페북 친구 2000명쯤에 팔로워도 1500 이상이니 그래도 10프로쯤은 구독해주지 않을까 했다하지만  들지 않는 무료 채널 구독일지언정정말 애정과 관심이 있지 않는 한은 쉽게 해주지 않는다는  알았다

그리고 일단 페친들과  음악팬들의 기본 연령대가 은근 높기에유튜브 로그인이나 구독을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는 분들이 엄청 많아 그냥 그러려니한다.


 
그래도 내가   안 올리는 것에 비하면 꾸준히 열심히 들어와 댓글 남겨주시는 분들도 많고유튜브를 통해  음악의 찐팬이 되고 일시 품절된 음반까지 어렵게 구매하시는 분들도 은근 생기고 있어   열심히 해봐야겠다 생각하는 중이었다그런 아름다운 마음들만 주고받던 곳이었는데얼마 전 처음으로  개의 나빠요도 발견했어서 갑자기 뭐지싶었다


 
생각의 풍경 콘서트 때 앵콜곡으로 연주했던 "봄날은 간다" 영상에 새로 달린 댓글  .


"엉망진창이네 전주 간주 다생약하고 잡음속에멜로디(원본대로 옮김)



흠... 다시 들어봐도 전주도 간주도 후주도 다 있고, 잡음이라기 보단 앵콜곡이라 관객들도 같이 흥얼거리는 아름다운 순간 속에서 행복하게 연주했었던 곡인데 말이지... 심지어 이게 반응도 좋고, 내 마음에도 들어 “시간의 기억”이라는 트로트 디지털 앨범까지 발매했는데...

그러고 보니, 얼마 전 처음으로 나빠요를 받은 곡도 요즘 갑자기 조회수가 급속히 올라갔던 목포의 눈물이었다.

 

전체의 맥락으로 볼 때 친히 댓글로 평가를 해주신 이분은 아마도 트로트를 엄청 사랑하시는 분이라 트로트곡 검색을 하다 우연히 들어오셨고, 그분이 듣기에 원곡을 훼손한 내 편곡이 매우 가당치 않고 언짢았나? 하는 추리를 해볼 수 있었다. 어쩌면 목포의 눈물에 나빠요를 누른 사람도 이분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ㅋ


예전에 이런 말이 있었다. 결혼하는데 여자의 친구들이 뒤에서 욕과 시기 질투를 하면 그 여자는 결혼을 잘하는 거라는... 뭐 웃자고 하는 소리이겠다만 뭔가 그럴듯한 이론이기도 했다. 연예인들도 무플보단 악플이 더 낫다고 하고, 심지어 악플을 받는다는 건 나름 유명해지거나 유명해졌다는 이야기도 있으니까...

그런 이론이라면, 욕하는 이런 분들이 들어오기 시작한 내 유튜브 채널도 이제 곧 유명해진다는 이야기인가? 싶어 피식 한번 웃었다. 


혹여나, 상처를 받지 않았나~ 괜한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단지 그분 마음에 안 드는 것뿐이지, 이 곡은 나름 센스 있는 편곡에 연주도 그리 나쁘지 않다는 걸 "내가 알기에" 저런 악플 따위에 흔들리지 않는다.(어후~ 새해부터 교만 돋네..ㅋ)

잘 모르는 이들의 어설픈 의견보단 스스로를 제대로 평가하고 바라보는 것이 역시 중요하다.

“너 자신을 알라”라는 테스형(오빠)의 말씀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겨본다. 

 

 p.s 이 핑계로 다시 들어보는 봄날은 간다. 엉망진창인지 아닌지는 듣고 판단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ThzpsLfigQY

봄날은 간다 by 유니스 황. 2015 유니스 황 <생각의 풍경> 콘서트 중.



 

매거진의 이전글 기회 vs 위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