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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니스 황 Jul 07. 2021

아무도 모르는 행사 취소

노처녀 성장 소설 유니스 다이어리

7월 1일.
신촌의 독립영화관 필름포럼을 운영하는 친구가 구매한 <조금은 느리고 우아하게>를 읽고 

멋진 감상문을 써줌.


7월 2일. 

필름포럼에서 시네 콘서트 제안.


7월 3~4일

필름포럼 내부 회의, 어울리는 영화 서치 및 7월 17일 날짜 확정.


7월 5일.

제안해준 영화 <북샵> 급 관람 및 카톡으로 행사 기획 및 회의.


7월 6일. 

행사 디테일 보강 및 “영화 <북샵> X 씨네콘서트 with 유니스 황” 행사 확정.
영화에 관한 생각들, 토크 관련 생각과 자료 정리해 송부.
 
7월 7일. 일찍 일어나 남은 10일간의 연습 벼락치기와 함께 적당히 먹기 프로젝트 다짐.
뉴스를 보니 확진자 1,200명 넘는 코로나 상황 심각, 진행에 무리수가 있을 것 같은 분위기.
친구와 통화, 그리고 빠른 취소 결정. 
 
급하게 행사 이미지 만들어 내일부터 홍보 예정이었다만, 홍보 전에 취소 한 걸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통화 후 친구가 내부에서 만들었다던 이미지를 보내주었다. 
아직 아무도 모르는 행사의 취소지만 뭔가 허탈해졌다. 작게나마 "조금은 느리고 우아하게" 홍보하고 싶었는데… 
 


 


그래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열심히 준비한 그들의 노고와 마음을 알기에 나는 기억해주고 싶어 취소 공지를 올린다. 서로의 능력을 믿고 응원하는 친구였기에 가능했던, 관객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괜찮은 가성비 꿀 행사가 취소되었다. 하지만, 다시 기회가 있겠지. 


영화 <북샵>은 계속 상영 중이라고 한다. 전국에서 4곳에서만 개봉한 영화지만 영화가 상당히 좋다. 시간 되시는 분들 관심 갖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에세이와 악보가 결합된 유니스 황의 감성 악보집 <조금은 느리고 우아하게>도 사보시면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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