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처녀 성장 소설, 유니스 다이어리
올해 초부터 부모님께서 입원과 수술을 반복하시던 힘겨운 시간이었는데, 얼마 전, 올해만 암수술을 몇 번이나 했던 아빠께서 저혈당 쇼크로 응급실을 가셨다가 코로나 확진이 되며 우리의 힘으론 아무 손을 쓸 수 없던 시간을 맞이했다. 심지어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으셨던 엄마는 부스터샷을 맞으신 후에도 다시 확진 판정을 받으셔서 부모님 모두 격리 상황을 맞이하며 가족 모두 멘붕 상태에 이르렀다.
내가 할 수 있는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무력감에 참담하던 시간. 그간 회사 일로 바빠 피아노 연습도 하나 못했던 시간이지만, 나의 간절한 맘이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에, 혼자 격리된 엄마에게 실시간으로 마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 크리스마스이브 하루 연습과 편곡을 해 교회 크리스마스 온라인 예배 연주를 했다.
성전이 없는 교회를 추구하는 교회라 작은 사무실에서 오래된 피아노로 연주하는 음악이었지만 나에게도 많은 은혜가 되었고, 온라인으로 들으시는 분들에게도 많은 은혜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혼자 격리되었던 엄마도 실시간 딸의 연주를 들으며 많은 힘을 얻었다고 이야기하셨다.
나를 드러내기 위한 화려한 연주가 아닌 온전한 기도와 평안을 담은 연주를 하고 싶었다. 화려하지 않아도 진심이 느껴지는 연주를 보여드리고 싶었던 마음에 몇 달간 연습을 하지 못했음에도 마음만으로 나설 수 있었고, 그럼에도 누군가에게는 위로와 평화가 전해지길 바랬다.
새해를 여는 첫날.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한 진심을 담은 연주로 지난 한 해의 감사를 전한다.
다들 2022년도 더욱 건강하고 즐거운 시간이시길 기도한다.
예인교회, 크리스마스 연주
편곡, 연주 by 유니스 황
- Oh Holy Night
- Walk with you + 주 안에 있는 나에게
https://youtu.be/4_LQLKO7aWQ
올린 김에, 유니스 챔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했던 감사해요도 올려본다.
올 한 해도 감사할 일, 웃을 일 가득하시길...
<감사해요> by 유니스 황 with 유니스 챔버 오케스트라
https://www.youtube.com/watch?v=TGu3s4wwv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