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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니스 황 Mar 12. 2022

프레임의 중요성

노처녀 성장 소설, 유니스 다이어리


요즘 운동을 시작해서인지 아침이면 손이 붓고 손가락 관절 굽히기가 힘들어 2-30분은 스트레칭해줘야 손이 풀렸다. 가족력이 있는 류마티스인가 살짝 의심도 되었다만, 검색해보니 방아쇠 수지 증후군이 거의 확실했다. 손가락 마디의 염증으로 인한 것이고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이나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난다고 했다. 특히나 4-60대의 여성에게 많이.

혹시나 이러다 피아노를 못 치게 될 수도 있는 거 아닌가 해서 미루지 않고 바로 병원에 다녀왔다.


예전에 피아노 연습을 너무 몰아서 많이 할 때면 이런 증상이 종종 있었는데 그땐 뭔지도 모르고 지났었다. 통증의학과에 가보니 역시나 방아쇠 수지 증후군. 아, 요즘 피아노 연습도 안 했는데 뭔가 체육인처럼 운동하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다니 살짝 부끄러웠다.

앞으론 운동보다 피아노를 더 많이 치는 음악인이 되어야지.ㅎ


늘 아프고 비싼 근육주사를 좀 과하게 놔주시긴 하지만 효과는 직방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원장쌤이 이번엔 딱히 주사도 안 놔주시고 물리치료나 자주 와서 받으라고 하시며 약을 처방해주셨다. 근데 평소 평균 분량인 3일분이 아닌, 7일이나 처방해주셨다. 아~ 너무 오래 먹게 되는 양인데...


약사쌤에게 염증 관련 약이니 약 먹을 때 술을 마시면 안 되는 거겠죠?라고 조심히 물어봤더니 당연한 듯 "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흠... 그래서 다시 한번 물었다. "그럼 술을 마실 때는 약을 안 먹는 게 낫겠죠?"라고 물으니 역시나 "네~"라고 답해주셨다. ㅋㅎ


술을 마실 땐 약을 안 먹어가며 일주일분 약을 다 먹으려면 최소 10일 이상은 걸릴 듯하다. 그래도 물리치료 잘 받으며 스트레칭 잘해주며 얼른 정상화시켜야겠다.


프레임을 바꾸면 삶이 좀 더 유연하고 여유로워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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