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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일월 Jul 18. 2019

관계로움에서의 자유

나의 삶과 일을 시작하기 위해 해야 하는 일

우리는 혼자서 살아가지 않는다.

매일 누군가를 만난다.

만나서 이이기를 듣고 표정을 읽고 내 생각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영향을 받기도 하고 영향을 주는 다양한 물리적/비물리적인 방식의 공유를 통해 관계는 쌓여간다.


매일 누군가를 접한다.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같은 소셜 미디어와 메신저에서 누군가를 접한다.

사진으로 메시지 등을 통해서 각종 정보를 받아들이면서 디지털 상에서도 끊임없이 관계를 엮어 간다.


매일 누군가과 관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은 복잡하고 다양하다.

그리고 보이지 않게 나에게 미치는 영향이 무척 크다


누군가를 접하고 살아가는 이상 관계를 벗어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아이러니하게도 관계로울수록 관계에 종속되어 간다.


관계의 종속성 때문에 관계 중심이 자신으로부터 사라질 무렵 삶의 중심도 함께 사라진다.

그리고 누군가와의 관계로움으로부터 지쳐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가볍고 간편한 관계가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몇 가지 것들이 있다.


TMI, too much information
나와 깊은 연관이 없는 넓은 범주의 정보가 시선과 시간을 빼앗아 간다.

이는 해야 할 일에 대해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넓은 관계와 넓은 지식은 깊은 관계와 깊은 지식을 방해한다.




부정성, negativeness
우리는 의외로 관찰자 입장에서의 소셜 미디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소셜 미디어를 자유로운 소통의 수단이요 평등을 확장하는 디지털 매체 혹은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자유가 주어진다는 착시 미디어

최고의 광고는 익숙한 광고라는 말이 있다. 한 번의 엄청나게 쇼킹한 비주얼 광고보다도, 매일매일 보고 듣고 흥얼거리게 되는 광고가 좋은 광고라는 의미이다. 대부분의 페이스북 사용자는 페이스북이라는 미디어에 항상 로긴한 상태로 지낸다. 사용자는 최신의 정보 혹은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소통한다고 생각한다. 페이스북에서 내보내는 광고 외에도 지인과 타인의 게시물도 강제로 보게 된다. 이 역시도 광고다. 광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관계로 인해 노출되는 시선의 권력

지인 혹은 팔로우하는 이의 게시물에는 의도하던 하지 않던 종종 시선의 권력이 담긴다. 사용자들이 이를 자각하기란 쉽지 않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타인(지인)의 일상이라 씌이는 것들을 모두의 욕망이라 읽고 있다. 이런 시선에서 우리는 매우 자연스럽게 계층을 구분하고 구별 짓는다. 가끔은 불편한 마음이 생기는 이유이다.


가벼움 속 비인간성

사람과의 관계가 페이스북의 버튼을 한 번 누르는 것처럼 간편했다면 실제 인간관계를 만들어 가는 데 있어서도 고민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버튼이 모여 디지털 상에서 누군가는 죽어가고 비명을 지른다. 비인간성이 극대화된다.



관계로움에서 자유를 되찾기

비인간적이고 부정적인 관계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좋은 관계로움이 아니라면 그것은 자신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좋은 사람들을 직접 만나서 알게 되었다면 꾸준히 만나서 대화를 하고 관계를 만들어 가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디지털 상으로 알게 될지라도 직접 만나는 관계로 꼭 전환하도록 한다.

관계로움을 거를 수 있는 좋은 방법은 꾸준히 만나서 관계를 발전시켜 보는 것이다.


진정한 관계로움은 자신을 더욱 돌아보게 만든다.

자신을 향하는 관계로움이야말로 자신을 잃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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