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되는 경제 침체와 무제도 속에서 블록체인 스타트업으로 살아남기
2012년경 보안 기술. 비트코인
처음 접한 비트코인은 암호학이었다. 2012년 당시 블록체인 기술 측면으로 보는 사람과 금전적 가치를 지닌 무엇으로 여긴 사람도 있었다. 전자에 속한 사람들은 온라인상의 가치 교환이 일어날 때 해킹이 발생하는 문제적 상황에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도입하고자 했다. 내 주변의 대부분 사람들이 그랬다.
후자에 속한 사람들은 디지털 화폐로서 미래 화폐로 가치를 눈여겨봤다. 나는 2016년이 되어서 다시 접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보고 후자의 사람들처럼 느꼈다. 2012년 무렵 필자는 비트코인을 금적적 가치로 보지 못했다.
금전적 가치는 경제 상황과 국제 관계 등이 미묘하게 맞물려 2016-2017년 한국을 강타했다. 그리고 그 틈을 타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의해 ICO 시장의 급격한 팽창이 이루어졌다.
그것은 광기에 가까웠다.
ICO는 암호화폐계의 '크라우드펀딩'
자본조달을 했던 꽤 많은 발행회사들은 지금까지도 일정 시간이 지났음에도 제품조차 공개되지 않은 곳이 많다. 이렇게 펀더멘털이 입증되지 않았음에도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되는 게 익숙해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회사의 가치를 입증하고 자본의 유입을 용이하기 위해 증권을 발행하는 전통 금융의 입장에서 보자면, 고개가 갸우뚱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입증할만한 것이 많지 않았음에도(심지어 입증할 것이 없는 회사도 있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회사는 과거에 비해 비교적 쉬운 자본 확보가 가능했다.
거기에 이어 암호 화폐 거래소에 상장을 함으로써 그 이후 자본의 유입 역시도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었다.(전통 자본 시장과 비교) 이런 과정들은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자신들의 핵심 역량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을 스스로 만들었다고 본다.
스타트업 초보자들이 많은 암호화폐 발행자 시장
스타트업은 제품을 만들고 인력을 확충하고 회사를 운영하고 시장 진입 전략을 구상하는 등 소수의 인력으로 많은 일을 해야 한다. 1당백이라는 말처럼.
그러나 ICO 시장은 자본 확보에 과도하게 집중이 되어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블록체인 스타트업(암호화폐 발행)은 결국,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모은 자본의 출처를 관리하고 프로젝트의 가치를 높이는데만 집중하면서 본질이 흐려졌다.
암호화폐를 발행한 스타트업은 투자자의 손실에 책임이 없다는 것을 명시한다. 실제로도 책임을 지려는 것을 보지는 못했다. (자본 시장이 원래 그렇기는 하지만 ...) 더욱이 핵심 제품과 인력 확충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결국 제품에 집중하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진다. 그리고 입증되지 않은 펀더멘털은 결국 파산절차로 이어진다.
모두들 정부의 규제 때문에 사업을 못한다고 한다. 실물화폐 시장은 아직 암호화폐를 받아들일 수 있지 않다. 여전히 Uncertain에 대해서 걱정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2018년 회사에 프로젝트를 들고 오는 사람들을 거절한 이유는 준비되지 않은 발행자, 발행자 시장과 법적인 테두리가 없음이었다.
암호화폐/블록체인을 위한 마케팅
ICO에서 마케팅과 홍보는 자본 조달을 위한 포장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장에 진입 가능한 BM과 그에 적합한 블록체인 기술과 논리 등을 적용할 수 있는 방식의 컨설팅을 했다. 직감적으로 자본 조달에 집중된 환경이 결국 문제를 일으킬 것을 알았다. 컨설팅을 거친 프로젝트의 마케팅은 엑셀러레이팅에 가까울 수밖에 없었다. 자본 조달과 제품 준비 과정, 제품 출시 등 모든 과정에서 끊임없이 IR과 투자자 관리, 사업적 제휴 등 전방위에 마케팅이 걸쳐져 있기 때문이다.
2019년 9월 현재
정부와 금융 당국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 2012년 정도에서부터 이미 접해왔다. 그러나 암호화폐는 생소하고 다루기 어려운 점이 많다. 과거 은행이 파산하는 경우나 기업의 증권 가격이 휴지 조작이 되는 경우를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금융산업에서 피해자는 고스란히 일반 소비자일 것에 대비해 보험을 생각해 볼 수도 있지만 암호화폐를 발행한 기업과 제품의 가치 평가를 할 수 없다는 같은 이유로 보험사들도 이를 꺼린다.
최근 2~3년의 광풍을 직접 경험을 하면서 2019년을 마무리할 즈음이면, 정부와 금융 당국은 좀 더 금융에 가깝게 제도를 만들어 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크라우드펀딩의 증권형 모집 금액은 7억 원에서 올해 15억 원으로 늘어났다. 암호화폐 규제보다 무서운 것은 무관심이다. 암호화폐에 대해서 정부와 금융 당국은 핀테크적인 시각을 가지고 제도화에 노력을 해야 한다. 과감하게 암호화폐를 발행한 어설픈 회사들은 도태가 되게끔 평가제의 도입도 필요하다.
이렇게 제도화가 이루어지면 대기업들도 핀테크 회사들도, 스타트업들이 함께 활성화되지 않을까.
광기가 있었고 광풍이 불었지만 뿌리를 내리고 조금씩 자라가는 나무도 있있다는 것을 기억한다.
모든 이에게 필요한 게 만들어지는 2019 가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