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o= b+f+p+s+t+[m]

마케팅 총괄은 무슨 일을 하는가.

by 십일월

(최근에는 달라지고 있지만) 초기 스타트업 구성원으로 비교적 늦게 합류하는 역할이 마케터이다. 완전 초기가 아닌 시점, 제품이 나오고서 시장의 반응을 수집할 때 마케터의 능력이 필요해서일까.


스타트업에 조인할 때마다 좀 더 일찍 합류했더라면.. 이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왜 스타트업에서 비교적 늦게 합류 되는지. 마케터의 역할과 기능들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에서 마케터의 정체성(혹은 마케터의 가치 입증)은 꾸준하게 궁금해 왔다.


스타트업에서의 다양한 입장 (마케터, 영업, 제휴, 엑셀러레이터, 사업 주체, 사업 모델 컨설팅)을 경험해 보니 요즘 시대 스타트업 cmo는 경영쪽에 가깝다는 생각을 한다.


스타트업의 시니어 마케터 / 마케팅 총괄자는 제품 노출 단계와 사용자 확보 단계, 투자 단계 등의 스타트업의 대외 환경을 이해하고 추적해야 한다. 그에 맞게 적절한 인력을 갖추고(채용하고 키우고) 적절한 전략 구사해서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비용 투자하는 것이 스타트업 마케팅 총괄의 역할이고 능력이다.


적절한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 제품과 성장에 맞는 브랜드를 구축하고 평판을 관리하고, 비즈니스를 활성화하면서 기술의 변화를 이해하고 예측해야 하며 그에 따른 재무, 법률, 데이터 전문가들과 소통해야 한다.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 커뮤니케이션과 홍보(디지털 PR), 영업, 비즈니스 역학관계, 재무, 성장 동인 등 염두에 두어야 할 것들로 보면 (따지자면) 사업 관리자와 (매우) 유사하다. 반대로 따질 것을 안 따지면 마케터의 일은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으로 심플해진다. 제품 개발의 과정을 이해하지 않고, 데이터를 통합해서 분석하지 않아도 재무를 몰라도 비용을 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cmo 하기 나름이다. cmo가 아는 만큼 마케팅의 역할은 커질 수도, 작아질 수도 있다. 초기에는 그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장시간 회사의 성장을 지켜보면 차이가 보인다. 영향력 있는 cmo로 성장하고 싶다면 회사의 오지라퍼로 인사이트 제공자가 되어야 한다.


CMO가 아는 만큼, 성장하는 만큼 회사는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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