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는 어디에 멍석을 깔아서 양탄자로 만들까
아이스크림, 우리에게 변한 것은
부모님 어릴 적 여름이면 아이스크림 장수는 동네에서 어린이가 많이 몰려 있는 곳으로 지나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내 어릴 적 아이스크림 가게는 버스 정류장과 지하철역 근처에 있었다.
요즘음 아이스크림을 사기 위해 모바일 앱을 열어서 아이스크림 맛집이나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검색한다.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우리의 수고로움은 더 커졌다.
디지털은 사람들을 편리하게 해 주는 그 무엇 아니었던가. 디지털이 기술적 진보로 사람들의 편의를 해결해 주는 역할이 아니라면 바뀐 것의 정체는 무엇일까.
아이스크림을 먹기까지의 단계 혹은 과정이 복잡해진 이유는 먼저 삶의 질이 높아진 것과 (경제적 풍요 혹은 여유) 주번째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 (다양한 측면의 공급의 확대)이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기 위해 디지털은 그 사이 어디쯤에 위치해 있다.
디지털이 접목될수록 사용자의 취향은 존중받게 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존중으로 사용자는 디지털의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에 익숙해 진다. 아이스크림을 선택하는 단계 단계의 과정들 혹은 경험에 만족하곤 한다.
포지셔닝, 과거와 다른 현재
어느 과자 옆에 있을 것인지, 어느 가게에 그 과자가 있어야 하는지, 그런 고민은 과거의 포지셔닝 방법이다. 지금은 과자 브랜드를 차별화하는 상위 전략으로 디지털 +a (무엇)을 내세우되, 이런 디지털 환경에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혹은 경험할 수 있게 설계하는 것이 현재 포지셔닝이다. 마케터가 누구보다 디지털, 디지털 알파에 민감해야 하는 이유다.
미래의 포지셔닝 방법은 어떨까. 포지셔닝은 점차 디지털 환경을 넘어서 사용자와 제품 생태계를 이해한다는 것과 닿게 될 것이다.
구글은 검색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생태계 강화한다. 반면 애플은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생태계의 찐고객에 충성한다. 두 회사의 생태계에 대한 철학과 시장에 대한 접근 방식의 차이를 보게 된다.
둘 다 참고할만한 이유는 구글 생태계의 b2b 사업자들은 광고 알고리즘 시스템 때문에 무한경쟁 체제을 시장에 제안한다. 이는 b2c 사용자들에게는 좋았지만 직접 돈을 지불하는 기업 고객의 롱테일을 외면한 것이 아쉽다.
반면 애플은 b2b 사업자들에게 경쟁이 아닌 개성과 룰을 요구한다. 이는 애플 생태계를 보호하는 큰 테두리로 작용하고 더불어 b2c 사용자들도 퀄리티를 보장받을 수 있었다.
생태계에 대한 다른 이해와 다른 관점은 추후 생태계의 감가상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마케터는 이런 생태계의 생리를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제품 생태계에 반응하는 사용자 생태계를 살펴야 한다.
미래의 멍석
마케터는 멍석 깔 자리를 항상 보러 다닌다. 아이스크림 위해 습관처럼 살피는 중요한 행위인데 이것은 오프라인과 모바일 온라인 모두를 아우른다. 마케터가 멍석 깔 곳을 살피기 위해 생태계의 원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이는 마케터에게 트렌드보다 더욱 거시적인 관점을 가질 수 있게 한다.
제품 혹은 기업, 브랜드에게 가장 이상적인 생태계는 참여한 모두에게 골고루 혜택이 주어지고 누구나 기여의 기회가 주어지는 형태이다.
미래적인 포지셔닝은 그런 설계를 염두에 둔 시나리오에 바탕을 둔다. 또한 생태계를 이해하고 포지셔닝 하는 사고 방식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마케팅 효율 구조를 만들기 하는 힘이다. 그로 인해 멍석을 양탄자로 만드는 방법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최근 블록체인의 nft가 마케팅으로 활용되는 것을 흥미롭게 보고 있다. 다음 번에는 요걸 좀 더 적어 보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