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전성시대

혹은 스타트업 인플레이션

by 십일월

동남아의 자본이 빠른 속도로 스타트업과 유니콘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싱가포르의 유니콘 지원 정책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4498950


대한민국 정부 차원에서 추진했던 아시아 국제금융 허브 관련 정책 혹은 추진이 시도되었던 2005년 즈음. 그리고 이후 2020년 즈음 서울시가 다시금 추진하는 아시아 국제 금융 중심지 계획에 개인적인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아마 유니콘 혹은 유니콘이라 불리던 스타트업에서 흥망성쇠를 겪고 핀테크와 블록체인을 통해 접하게 되면서 금융의 초기 변화를 접하고 미래를 엿보았던 게 이유일지도 모른다.


스타트업 혹은 일반 기업에게도 IT/ICT 기술만으로 유니콘이나 데카콘 크기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없다. (는 것을 짐작하게 되었다) 유니콘과 데카콘 그리고 그 이상의 부가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본의 크기와 자본의 비전이 필요하다.


그런 필요를 느끼는 건 나만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서울시의 금융 발전 계획에 관련된 사업에 도전해 보면서 이제까지의 선택했던 방향이 틀리지 않기를 바란다.


단순하게 사업만 하기보다 흐름을 들여다 보는 즐거움이 크기 때문에 자본 시장의 경계 어디 즈음에서 관찰자이면서 무엇이 되기로 한 요즈음, 나름의 흐름을 읽기 위해 잡다하게 혹은 집중적으로 무엇인가를 보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자본 시장을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나라는 단연 싱가포르이다. 옛날에도 늘 선방이었지만 최근에는 모험자본 시장을 중심으로 아시아 금융 시장의 중심 국가로 포지셔닝을 하기 위해 엄청나게 밀어붙이고 있다. 상반기 동남아의 인터넷 관련 기업에 투자된 금액 중 65%인 53억 달러(약 6조 원)가 싱가포르로 유입되었다.


싱가포르는 협회를 꽤 크게 활성화해서 운영도 잘하고 있고 대형 이벤트 (콘퍼런스, 전시회)를 적극 유치해 왔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자본 시장과 자본 사업자들에 대한 규제 변화이다. 훨씬 미래적인 금융에 대응하고자 하는 흐름으로 그리고 과거에 내세우던 '글로벌'보다는 '디지털' 금융에 적합한 방향으로 규제들이 속속 도입되고 시행되고 있다. 국부펀드가 부동산 이외에 유니콘 투자에 매우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싱가포르는 홍콩 사태로 아시아뿐만이 아니라 디지털 시대에 대한 기회를 제대로 잡고 싶은 것이리라. 사실 싱가포르에 이어 한국도 도전해 볼만한 타이밍이다. 쩝.


유럽의 과거 자본시장은 잘 모르지만 지금으로서만 보자면 독일과 프랑스, 영국 세 나라가 금융에 대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원래도 금융 도시이기도 하지만 뱅킹과 디지털 자산 등 핀테크 자체에 집중하고 프랑스는 스타트업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독일은 특히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이 많게 느껴진다. EU라는 경제 연합체제 기반으로 화폐가 작동되는 특수한 대륙이라 화폐 제도와 시스템에 관심이 많은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볼 뿐이다. 제조 산업 시대에는 유럽이 EU 체제로 운영이 되었을 수 있지만, 현재의 디지털화에 대한 인프라의 변혁은 개별 국가 단위로 대응하고 성장하려는 움직임이 많아 보인다.


미국을 포함한 북미의 모험 자본시장은 워낙 탄탄해서 한국의 자본시장은 눈치껏 배울 수밖에 없는 거 같다. 정부 주도하에 강력하게 혁신이 추진되는 중국도 2000년 이후 퀀텀 점프를 거쳤다. 중국은 내수 시장에 대한 통제가 강하지만 이런 형태의 정부 주도적인 금융 혁신 혹은 개발 방식이 제3세계에서 벤치마킹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물론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이 아닌 서울시 금융 중심지 사업 중 해외 접점에 의해 느껴진 주관성인 해석이다.)



인재가 회사를 만들고 자본을 유입시키고 회사를 키운다. 자본이 회사를 만들고 인재를 유입시키고 회사를 키우가도 한다. 기술과 사람, 그리고 자본, 이 경계선상의 활발함은 지금이 최고라고 느껴진다. 최근 10여년 -2010년 즈음부터 2020년 사이.


스타트업 생태계가 커지면서 자본주의가 더 빠르게 강화된다. 그리고 급속도로 강화되는 자본주의는 어쩌면 스타트업에는 인플레이션으로 작용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대응이 더 중요할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그 와중에 정부의 경제 발전에 대한 의지(라고 적고 욕망이라 읽는)가 기업의 생존 본능이 더해지고 있다. 이는 더 많은 인플레이션 기반의(?) 유니콘이 만들어질 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 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자본의 유입과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 그리고 디지털(오리지널의 해체).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화폐 혹은 ?) 가치의 하락이다. 인플레를 헷지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앞으로 좀 더 지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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