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십일월 Feb 22. 2020

모두가 다, 이름 있는 모든 것이다

존재를 어루만져 주는 날


눈이 먼 채로 계속 걸어가 보지만 앞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었다. 무엇이  앞에 있는지 그리고 내가 무엇을 지나왔는지 모를 때가 있다.


힘들어 앉아 쉬어갈  그저 힘내라고 하기보다 나에게 나는 가시 많은 장미라고 생각하며  꽃이  거라는 생각으로 나를 어루만져 주어야겠다.






‘장미와 가시'

-김승희




눈 먼 손으로
나는 삶을 만져 보았네
그건 가시 투성이었어


가시 투성이 삶의 온 몸을 만지며
나는 미소지었지
이토록 가시가 많으니
곧 장미꽃이 피겠구나 하고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