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사랑은 너무나 주관적인 감정이다. 원소 기호처럼 정의되는 물질이 아닌 개념이다. 사랑은 사람이 만들어낸 허구의 개념인지도 모른다. 누군가 아주 오래전에 세상의 이치를 거스르게 하려는 의도로 만들어 둔 세상의 빈틈일지도 모른다.
보이지 않고 정체도 불명확한 어떤 개념에 사람들은 오늘도 수 없이 매달리고 내일이 없는 희망을 가진다. 이전 연인과 헤어지고 곧바로 누군가 만나서 3개월 혹은 6개월 만에 결혼하는 사람들을 본다. 사랑일까. 모조리 소모된 자신의 눈 앞에 보이는 사람에 대해 좀 도 객관적으로 판단하게 되는 것 아닐까.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 다케히사 유메지
연인들은 애정과 감각을 모조리 낭비하고 난 뒤에야 허둥지둥 결혼을 한다.
결국 결혼은 가장 내키지 않는 사람과 하기 마련이다. 최근 내 주변에는 “하도 짜증이 나서 결혼해주기로 했어요”하고 그토록 싫어하는 상대와 결혼한 아가씨가 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