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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일월 Feb 29. 2020

익숙해진다는 것


좋아는 하지만 사랑은 하지 않고

사랑을 하지만 인내는 하지 않고

편안을 위해 불편한 것을 피하고

편리는 우리를 부지런하지 않게 하고

책임이 무엇인지 알지만 의리는 사라지고 

의지를 불태우지만 끈기는 없어진다.


익숙해짐이 주는 편안함이 좋아도 다이내믹한 삶의 우연성이 사라지는 것을 아쉬워하는 것이 인간의 욕심인가.

새로운 바다로 모험을 하고 싶지만 승선하는 배에는 두려움도 태우는 게 인간이다.

모든 것에 아이러니가 있다.

인간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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