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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일월 Mar 24. 2020

겨울이 지나고, 봄

-자작시 2



그렇게 힘들었던 시간이 어떻게 흘렀을까

지쳤던 내 맘을 달래준 건 네가 아니었지


네 손을 잡고 걸으면 행복할 줄 았았는데

운명이라 느꼈던 건 나의 생각이었을 뿐

내 모든 순간은 나 혼자의 순간이었음을


세상이 온통 너였던 기억 벚꽃에 실어보내

마음에 새겨졌던 마음 너무 힘든 마음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푸른 물에 흘려보내


아픔을 보이기 싫었던 내 모습이 싫어서

벚꽃이 지기 전에 나로 돌아오고 싶어서


우리가 세상이 전부가 아님에 그래 이제는

너의 웃음 말고 나의 웃음으로 가득하려고

너로 가득한 하루가 나로 가득한 하루가

이제는 이제는 나로 가득한 하루가 되네


잠시 겨울이 왔다 지나갔음을 봄이 왔음을

봄이 오고 나는 봄바람 앞에 이렇게 서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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