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의 시작부터 핀테크까지

은행업을 출현시킨 동전의 시작과 금융 산업의 태동까지 '돈'의 발전사

by 십일월

2017년 1월 1일부터 덴마크 중앙은행이 동전과 지폐 생산을 중단했다.

동전과 화폐에서 시작된 은행업과 신용을 바탕으로 하는 금융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을 대변하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올 상반기 중 ‘동전없는 사회(Coinless Society)’ 의 시범사업으로 편의점에서 물건 구입 후 잔돈을 고객 선불카드에 충전해서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 또한 네이버 페이도 편의점인 세븐일레븐과 함께 유사한 사업을 2016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기사: https://goo.gl/SIi0Y7]


동전과 화폐가 구 금융의 산물로 여겨져 박물관에서 볼 수 있을 날이 머지 않았을까.

박물관에서 동전을 보기 전에 동전과 돈에 대한 조금 지루한 이야기를 정리해 본다.






돈의 탄생

돈이 생겨난 정확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돈의 '개념'은 생산물의 교환에 있어 가치 판단을 위해 '문자'보다 먼저 필요로 했다고 보여진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셰켈'이라는 돈의 개념이 활용되었는데, 셰켈은 그 효용성으로 돈의 개념이라는 것이 빠르게 세계로 전파 되었다. '돈'이 교역을 발전시키면서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도시 국가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게 되면서 급속도로 발전하게 되었고 대도시였던 로마제국에서 단일통화를 사용하고 세금 등으로 돈에 대한 효용성과 효율성이 발달하였다.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러 이탈리아에서는 은행업과 함께 발전하였다.


화폐.JPG [좌: 셰켈 우: 조개 화폐]




은행업과 세계화

금융업자들이 사용하던 책상인 banca에서 유래된 단어가 은행(bank)이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은행으로는 1472년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 은행으로 이탈리아의 3위 은행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설립 당시 7.5%의 저금리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었다. 당시 대부분의 은행업자들이 금리 장사로 돈을 버는 것과는 달리 '가난하고 가엾고 궁핍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으로써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은행으로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했던 메디치 은행으로 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었다.


중세.JPG


15세기부터 17세기는 발견의 시대(age of discovery)이면서 탐욕의 시대(age of greed)라고도 일컫는다.

유럽 열강들은 신대륙 발견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정부 함께 은행으로부터 빌리고 갚는 현대의 정부 사업과 유사한 사업을 했다. 이 과정에서 '돈'은 육지와 바다의 탐험 자금을 조달했으며, 또한 식민지의 자원 수탈과 무역에서 벌어들이는 막대한 부를 지구의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역할도 했다.

이로써 은행업이 금융 산업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이 과정을 통해 금융업자들은 지폐와 신용장, 환어음을 발행하면서 주식시장과 신용이라는 개념까지 도입하기에 이르렀다.







투자자의 등장, 현대식 금융제도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전 세계는 점점 발전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산업 혁명 시대인 18-9세기에는 기계의 발전으로 제조업과 광업, 교통과 기술의 발전이 이루어졌다. 사람들이 급격하게 도시로 몰려 들면서 약 200여년간 전 세계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이 10배가 상승했고 6배의 인구가 증가했다. 활발한 제품 생산과 유통을 통해 돈은 빠르게 순환하게 되었다. 기계를 들이고 공장을 세우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큰 자본을 댈 수 있는 투자자들도 이 시기에 등장했다. 점차 사회는 자본주의로 발전해 갔으며 자본주의가 원활하게 움직이면서 전문적인 금융기관과 금융 절차가 만들어지면서 현대식 금융제도의 발판이 마련되었다.


은행의기원.jpg


20세기 초반까지 돈은 일일히 손으로 집계하였고 거래는 원장에 기록되면서 화폐의 가치란 화폐가 상품을 지배할 수 있는 힘으로 구매력과 동일시 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물가가 상승하면 화폐가치는 하락하고, 반대로 물가가 하락하면 화폐가치는 상승하는 화폐 수량설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후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쳐 '돈'과 금융업의 대도약을 통해 20세기 후반 '돈'은 금속과 지폐, 수표 등에서 벗어나게 된다.



현대의 돈, 전자 화폐

현대에는 신용카드등과 같은 전자 화폐를 사용하게 되면서 사람들은 직접 눈으로 돈을 이용할 일이 줄어 들었다. 또한 모바일 결제의 비중이 급속하게 늘어 나면서 대용 화폐인 포인트와 회원 보상 제도 등도 활발히 금융권 제도 안으로 들어 오려고 할 것이다. 화폐의 역사 속에 등장하는 화폐는 모두 필요에 의해 생겨났다.

필요가 수단을 낳은 것이다.

바야흐로 지폐와 동전 없는 시대를 살아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해 보게 된다.



* 거래 과정의 변화

우리는 물건의 정해진 가격을 지불하는 대신 입찰하는 방식을 꽤 많이 보게 되는데, 포인트 제도와 회원보상 제도는 세계 경제의 소비지출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소비의 습관은 온라인과 모바일과 같은 전산망을 통해 지출되고 있다. 거래와 사람의 관계가 변하고 있으며 점차 디지털 화폐를 언급하는 빈도수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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