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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일월 Apr 26. 2020

생존이 취미가 되다

covid19로 인한 셀프 요식의 시작

간편 취미와 간편 요리의 발견


반강제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안일을 직접 하는 기회로 시작된 집구석 취미. 외식 대신 집에서 밥을 먹는 일이 늘어나면서 쉬운 요리의 도전.


사실 몇 년 전부터 집 꾸미기는 유행이었다. 이번의 코로나 사태로 인해 뒤늦게 집 꾸미기와 청소(혹은 정리?), 반려 동-식물 키우기 등에 동참하게 되었더. 이런 식으로 집ㅇ 정성을 들였으니 집밥에도 열의가 생가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일지도 모르겠다.





밀키트에서 시작한 간편 요리


요리 경험이 없어서 시작한 것은 밀키트 구매였다. 식재료가 정량에 맞게 포장되어 배달되어 오는데 예를 들면, 스테이크 혹은 숙주돼지불백 등 먹고 싶은 요리의 속재료가 잘 포장되어 생으로 배달이 된다. 요리책이나 요리 동영상을 보지 않아도 한 두 번 밀키트를 따라 하면, 해당 메뉴는 어떤 재료에 무슨 양념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알게 된다. 익숙해지면 금방 응용이되어 간편하게 변형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재료를 사기 시작한다.




간편한 식재료의 탐색


밀키트 단계를 넘어서 직접 해 먹다 보니, 간편하고 빠르게 되는 메뉴를 자주 해 먹게 된다. 라면 대신 파스타를 선택해서 다양한 파스타를 오일과 소금으로 혹은 크림으로 후루룩 해 먹으면 뭔가 요리를 해 먹은 느낌이 든다. 비슷하지만 어쩐지 식사 같다.


또한 볶음 요리나 덮밥 요리를 한 접시에 담아 반찬 없이 먹는 형태는 밖에서 자주 먹는 식사 형태의 영향이다. 점심에 식당에 가면 한정식이나 백반집이 아닌 이상 반찬 한 두 개에 메인 하나만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파스타 만들기




생존형 간편한 삶


간편한 형태의 생활이 삶이라는 긴 시간을 지탱하기에는 훨씬 좋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코로나 (covid 19 ) 때문이 아니더라도 깨달을 수 있었겠지만, 이번 전염병의 시기는 나의 생활을 바꿔 주었다.


나처럼 많은 사람들이 포스트 코로나, 코로나 이후의 삶은 무엇인가 바뀌어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의 습관이, 관습이, 생활 방식이, 혹은 우리의 삶에 대한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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