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첫 미용기

솜이, 생애 첫 털 관리

by 십일월

피부병과 곰팡이균


입양했을 당시 솜이는 귀 내부에 가득 곰팡이균이 있었고 피부 어딘가에는 간지러움 등의 증상이 있었다. 솜이는 그 가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벽에다가 바닥에다가 혹은 공중에 온몸으로 미칠 듯한 느낌을 호소했는데 그것은 마치 광견의 발작과 같은 모습이었다. (본 적은 없지만)


반려 동물 초보자였던 나로서는 솜이의 그러한 모든 이상한 행동들을 오해했다. 동물도 정신병을 앓는다 하지 않던가. 솜이의 발작스러운 많은 이상한 행동들을 보는 것은 시간이 지나도 적응이 안 될 정도로 무섭게 그리고 안쓰럽게 느껴졌다.


솜이의 발작스러움은 환경 변화에 적응하면서 생기는 현상인지 아니면 입약 직전에 생리를 마친 후라 그런 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몇 주간 동안 계속 모니터링을 했지만 솜이의 발작은 나아지지 않았다.


모니터링하는 내내 인터넷에 자료란 자료들은 찾아보고 가설을 세워가며 대처를 해보긴 했지만 한계를 느끼고 다시 병원에 갔다.


피부 가려움증과 방치되었을 때 생겼던 상처들과 곰팡이균. 병원에서 발작의 이유를 대충은 알게 되었고 적절한 치료와 약을 처방받았다.


집으로 돌아와 매일 아침저녁으로 약을 먹이고 연고를 발라주고 소독을 하는 2-3주를 부지런히 해주었다.


솜이의 발작은 정신적인 문제나 적응 등의 문제가 아니었다. 다행히 솜이는 전반적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내친김에 피부에 관련된 모든 병을 좀 더 확실히 낫게 하기 위해 털을 밀어 보기로 결정했다.





미용과 목욕


다행히 솜이가 순한 편이라 털을 자르는데 큰 무리는 없었고 같은 날, 목욕까지 시켰다. 집으로 돌아올 때는 최상의 깨끗한 골든리트리버로 데려오고 싶었다.


막상 털을 자르고 보니 골든리트리버에서 래브라도리트리버처럼 보였다. 털이 약간 아이보리 혹은 크림색에 가깝다 보니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 또한 덩치도 조금 있는 편이라 더욱 래브라도처럼 보인다.





더해가는 애정


그로부터 이주 정도 지난 지금 꾸준히 약을 복용하고, 연고를 발라주고 귀를 이틀에 한 번씩 깨끗하게 청소를 해 준 덕분에 솜이는 더 이상 아무 데도 긁지 않고 간지러워하지도 않고 이상한 행동들을 하지 않는다. 이런 것에 내가 너무나 기뻐하고 안심하는 것을 보니, 그 사이 솜이에 대한 애정이 더 많아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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