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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일월 Jun 11. 2020

관계로움에서 벗어나기

진짜 관계를 찾아서

sns 상의 관계들


2500여명이던 1촌 수를 5백명대로 낮추고 다시 300명 아래로 낮추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300이라는 숫자가 넘으면 주기적으로 정리하곤 했는데 어느순간 게을러졌더. sns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가볍고 간편한 관계가 늘어나면서 몇 가지 느낀 것들이 있다.

TMI
나와 깊은 연관이 없는 넓은 범주의 정보가 시선과 시간을 빼앗아 간다. 이는 해야 할 일에 대해 집중하지 못하게 만든다. 넓은 관계와 넓은 지식은 깊은 관계와 깊은 지식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부정성
우리는 의외로 관찰자 입장에서의 페이스북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sns를 자유로운 소통의 수단이요 평등을 확장하는 디지털 매체 혹은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최고의 광고는 익숙한 광고라는 말이 있다. 한 번의 엄청나게 쇼킹한 비쥬얼 광고보다도, 매일매일 보고 듣고 흥얼거리게 되는 광고가 좋은 광고라는 의미이다. 대부분의 sns 사용자는 매일 들어 와서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소통한다.


sns 상으로 내보내는 광고만이 광고가 아니라 지인과 타인의 게시물도 광고다. 지인 혹은 팔로우 하는 이의 게시물에는 의도하던 하지 않던 종종 시선의 권력이 담긴다. 사용자들이 이를 자각하기란 쉽지 않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타인(지인)의 일상이라 씌이는 것들을 모두의 욕망이라 읽고 있는 것이다. 이런석에서 매우 자연스럽게 계층이 구분되고 구별지어진다. 이게 sns를 사용할 때 가끔은 불편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이유이다.

사람과의 관계가 sns 연결과 삭제 등의 버튼들처럼 그리도 간편했다면 실제의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고민도 없었을 것이다.



sns 탈퇴
두세달 전에 한 sns 상 지인의 마지막 포스팅이 생각난다.
‘좋은 분들을 이 sns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만들어진 이분들과의 소중한 관계에 집중하고 싶다. 오프라인을 통해 자주 만나고 이야기 하기 위해 이 sns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고는 정말 탈퇴(? 혹은 비활성화)하셨다.

오피니언 리더들을 팔로우하고 업무적인 관계의 일부를 몇 가지의 sns로 나눠 활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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