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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일월 Sep 28. 2020

보통의 관계

보통의 사람들이 만드는 관계의 특별함


보통의 삶이라는 게 ‘Q’마크 혹은 스탠다드 정도로만 여기던 과거와 달리 요즘의 보통은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워졌다. 아마도 개인을 둘러싼 환경과 마주해야 하는 현실이 변해서 그런 걸까.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보통의 가치관도 바뀌어 간다.


어쩌면 적응하기 위한 과정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인지도 모른다. 현실이 힘들다는 뉴스와 환경이 너무 고스란히 노출되서 (보이지 않던 게 보이게 되는) 무척이나 단조롭고 평화로웠던 보통의 삶을 유지하기 어려운지도 모른다.





개성과 정체성


환경 변화의 불명확성이 늘어나고 커지면서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으로 빠르고 명확한 피아식별을 하게 된다. 그래서 상대에게 더욱 뚜렷한 정체성을 요구한다. 요구되어지는 개인의 정체성은 인간 관계에 도드라지게 반영되기도 한다. 이런 변화들이 새로운 인간 관계 유형을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다.


90년대와 2000년대에는 개성이라는 단어가 정체성보다 많이 사용되었다. 시대적 배경이 반영된 것이리라. 정체성을 이야기하면 특이하게 여겼던 과거는 지금의 우리에게 일반화되었다.

개성이 이상을 반영한다면 정체성은 현실을 반영하기 때문이 아닐까.


변화가 빨라서 적응이 힘들다던 몇 년전과 달리 요즘 변화들은 복잡하고 접근도 어렵다. 그래서 적응은 생각도 못하고 두려움은 커져간다. 지금 우리가 사는지금은 개인이 정체성을 잃기도 쉽고, 또 잃었던 정체성을 다시 찾기는 어려워졌다.





보통 관계의 다정함과 편안함


삶이 보이는 현실. 그리고 현실이 보이는 삶 중에 어느 것이 더 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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