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101

스타트업 전에 스타트업을 하면서 스타트업 이후에 알게 된 것들

by 십일월

안양시에서 최근 850억 규모 청년창업펀드를 결성하여 11월에 운용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청년 창업 대상으로 강의를 하게 되었다. 뜻밖에 안양시 홍보를 위해 시장님과 방송국에서 촬영팀이 와서 나도 덩달아 촬영도 하게 되었다.

[참고 기사: https://www.ytn.co.kr/_ln/0115_202010191833212532 ]



강의 주제는 스타트업을 하면서 느낀 점들이다. 광범위할 수도 있지만 스타트업을 할 때 머릿속에 생각하게 되는 5~6개 정도의 꼭지이다.


스타트업 전에 가진 막연한 생각들. 하면서 겪었던 것을 반복하면서 배운 것들. 이후에 기억을 되새김질하면서 깨달은 것들.


스타트업을 복기할 때 반복해서 등장하는 꼭지들인데 많은 경험자분들이 이야기해 주시는 주제이기도 하다. 과정이야 어떻든 공통으로 배우게 되는 게 있다.


다만, 뛰어난 분들에 비해 마이너한 백그라운드라는 이유로 다른 관점과 다른 소재가 있다.


아래는 강의 요약이다.







스타트업 101


나에 대한 정의


스타트업을 하게 되면 세계관이 바뀐다. 직장 생활에서는 회사일이 중요하지만 스타트업으로 오게 되면 내 일이 중요하다. 직장에서는 회사가 주인공이지만 스타트업에서는 내가 주인공이다.


내가 중심이 되는 일과 자리를 찾는 여정이기도 하다. 끊임 없이 찾고 길을 만들어 가야 한다. 때문에 직장 생활에서는 전문성에 길들여지지만 스타트업에서는 독창성을 기르게 된다.


직장생활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생태계’라는 단어가 자리잡게 된다. 스타트업은 생태계라는 말을 유난히 많이 사용한다. 직장 생태계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스타트업은 나를 포함해서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움직임이 느껴진다. 이런 역동적인 생태계 안에서 '나'의 존재를 느끼고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게 다르다.




아이템에 대한 생각


혁신템만이 스타트업이 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이 유연성 측면에서 중요하다. 창업을 포함한 스타트업은 생존률이 높지 않다. 거기에서도 혁신템은 0.1%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진다.


혁신에 목을 매고 머리 싸매지 말고 내 주변에서 눈에 띄는 것을 찾아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보면서 어떻게 제품화를 해야 할지 고민해 보는 게 낫다. 제품이 돈을 버는 아이템인지 반복 실험을 하면서 아이템에 대한 판단력을 기르는 게 낫다. 어차피 계속 시행착오는 겪는다.






실행과 시도에 대한 생각


머릿속에 정해 놓은 완제품을 가지고 시도하지 말고 부품 하나로 사용자 반응을 테스트한다. 부품을 바꾸거나 부품을 개선하고 새로운 부품을 넣어 보는 등 실행을 반복하면서 사용자가 완제품을 만들어 갈 수 있게 일하는 방법과 유연함을 시도하는 게 좋다.


또한 제품에만 실행과 시도가 있는 것이 아니다. 조직 운영, 비즈니스 모델 등 모든 것이 총체적으로 실행과 시도가 필요하다.




팀의 어려움


가장 어려운 것이 팀(사람)인데 나조차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완벽한 사람을 찾지 말라. 크게 4개의 영역으로 구분해 사람이 구성된다. 엔지니어링(제품, 개발), 비즈니스, 마케팅(홍보), 재무(투자, 매출) 그런데 회사마다 각각 핵심인력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완벽히 세팅하지 말고 핵심 인력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서 살 붙여 가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 낫다.


인력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려라. 예를 들면 마케터 한 명이 마케팅을 해결해 준다고 생각하지 마라. 개발자 한 명이 모든 개발을 만들어 주지 않는 것과 같다. 마케팅에도 프런트, 백엔드, ios, 안드로이드, 데이터 등 엔지니어들처럼 분야가 나눠져 있다. 한 명이 모든 것을 해 준다고 생각하지 말고 파트너를 찾아라. 효율적인 인력 구성에 대해 유지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




타이밍


모든 분야에 시기와 타이밍이 존재한다. 제품에도 팀에도 투자에도 성장할 수 있는 타이밍과 실패하는 때가 존재한다. 이것을 알기 위해 때로는 거시적인 흐름과 정책 등도 알아 두는 것이 좋다.








사실 3~4년 전만 해도 강의 요청을 받을 때면 부담스러웠다. 알려 줘야 할 것이 무엇인지 누가 들어야 좋은지.. 고민되서 그랬다.


고민은 어느새 경험으로 다시 쌓여 내가 어디에 서서 무엇으로 공감해야 하는지 누구에게 알려 줘야 하는지 선명해져 간다. 그나마 부담감이 지워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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