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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 자작시 14
이별을 통해 사랑을 알게 되는 것처럼
잊혀짐을 통해 존재를 알게 되기도 한다
미처 알지 못해서 채우지 못했던 것들이이별을 하고 나면 빈 자리로 보인다
나의 존재는 너에 의해 만들어져 졌을 뿐
그 존재가 잊혀지면 허상은 사라지고
어쩌면 그리워할 지 모를 잊혀진 존재는
남은 빈 자리에 숨겨진 나에게 손 내밀지만
더 깊이 숨어버릴지 다른 존재를 찾을지
아직은 눈을 감고 그냥 이대로
시와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