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와 SSG PAY를 통해 엿보는 커머스의 미래

스타벅스를 쓱에서.. 쓱하게 될 줄이야.

by 십일월

SSG와 SSG PAY를 통해 엿보는 커머스의 방향

요즘 ‘이커머스' 하면 라이브 커머스 혹은 브이커머스를 이야기 한다.

커머스 1.0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전환이었고 오픈마켓으로 커머스 2.0의 문을 열었다. 소셜 커머스가 3.0일뻔 하다가 2.5가 되면서 이커머스 3.0이 뭔지 기다리는 분위기만 몇 년째이다.


형태상으로는 라이브 커머스 또는 브이커머스 등의 변화가 있는데 이런 형태를 3세대로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이것이 이커머스 근간에 대한 버전업인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다.


이커머스는 셀러와 바이어가 존재하고 셀러의 입점 방식(MD형인가 오픈마켓인가 절충인가 등)에 따라 구분이 된다. 그리고 입점 방식과 소싱이 어떤 방식이냐는 물류를 결정하게 된다. 이커머스의 엄청난 양의 상품들은 온라인과 모바일 등의 다양한 콘텐츠로 노출된다. 메인 혹은 검색 결과 상단. 카테고리 메인 등 다양한 것에서의 노출은 광고이고 이것은 판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사업 구조상 입점 소싱 방식, 물류를 뒷단의 사업이라면 광고는 앞단 사업으로 볼 수 있다. 사업 구조를 보다 보면 이커머스 플랫폼의 거대함에 새삼 놀란다.


옥션 이베이의 10년 이상 봐온 거 같은 첫 화면


형태적인 면을 제외하고 뒷단의 배송(물류)과 결제(금융) 부분을 이커머스의 인프라로 본다. 라이브 커머스든 상세 페이지이든 흥행할만한 콘텐츠(제품) 는 이커머스 흥행의 기본이다. 그러나 그 마지막의 큰 한방은 괜찮은 인프라 구축 여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핀테크와 맞물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나 쿠팡, 쓱닷컴 등이 거론되고 특히 네이버의 경재 우위를 이야기하는 것을 듣게 된다. IT 플랫폼이라는 배경 때문에 네이버의 쇼핑 카테고리는 그 자체로 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전 국민적인 사용자 숫자가 이커머스의 핵심 기능의 구현을 넘어서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2000년대 초반 옥션 회원 가입 후에 한참을 잘 사용하지 않다가 약10여년 전부터 사용해 왔다. 오프라인에서는 신세계, 이마트, 올리브영, 롯데마트, 롭스, 왓슨스(랄라블라) 등을 다양하게 사용하면서도 통합 포인트 앱을 다운로드해서 사용하면서도 온라인 몰/모바일 몰은 가입하지 않았다.



대기업들은 회원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혈안이었기 때문에 대형 쇼핑몰 하나를 가입하면 미칠 듯한 스팸 문자와 전화 등을 받았다. 마케팅 수신 동의를 하지 않으면 통합 회원 가입도 되지 않았고. 횡포였을 것이다.


결국 나는 대기업의 온라인몰 회원 내용에 동의하지 않고 가입하지도 않았고 모바일 사용도 하지 않았다. 오로지 포인트 통합 앱만 다운 받아서 오프라인 사용분에 대해서만 적립하고 사용했다.


이 같은 이유로 오랫동안 여러 편리함(?) 이커머스를 사용하지 않고 옥션만 사용했는데 나와 비슷한 나이대에서 옥션의 활성 사용자는 많지 않다. (ㅎㅎ) 시간이 흘러서 나 같은 사람들이 민원을 많이 넣었는지 개인 정보 보호법 개정이 이루어졌다. (데이터 3법 중 하나) 대부분의 대기업의 서비스 이용에 있어서 개인 정보의 주체에 대한 권리에 있어서 개선이 되어 가고 있어 보인다.








이커머스(유통)와 연계성이 짙어지는 결제에 대한 관심은 2015년 당시 토스에 합류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연초에 시리즈 A를 마치고 2016년 시리즈 B를 준비하면서 투자금과 자본금 비율 등에 민감해 하고 있었다. 사용자가 늘수록 송금 수수료가 버닝되는 구조라 투자 타이밍에 예민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랬는지 몰라도 내부적으로 간편송금을 포함한 토스페이의 쿠팡의 토스 인수 논의가 꽤 심도 있게 있었다.


공통으로 투자사가 알토스였고 토스 대표가 쿠팡의 김범석 대표를 (당시에는) 롤모델로 삼았기에 충분히 흡수되는 것을 예상해볼 수 있었다. (지금이야 토스가 유니콘이라 불리지만 당시만 해도 쿠팡은 토스에 비해 매우 큰 스타트업이었다.) 토스는 인수 제안의 거절하는데 표면적으로는 갈 길이 다르다는 게 이뉴였다. 그러나 인수가격이 맞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다른 조건이 맞지 않아서였는지. 혹은 인수되기엔 너무 초기 기업이라 그랬는지.. 그냥 핀테크 기업으로 대성하려고 했는지 진짜 이유는 모른다.


2015년 이후 쿠팡에 대한 궁금증이 계속 있어 왔다. 왜 그들은 결제를 직업 하거나 인수를 통해서 인프라로 구축하려는지. 페이 사업자들의 실패가 연일 보도 되고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등의 쿠팡이 무모하다 생각하는 한편 지급결제 시장에 대해 모니터링 하기 시작했던 게 이즈음 부터이다.


이론적으로야 결제 사업을 직접 할 수 있다면 좋지만 그게 어디 쉽던가. 그러나 토스에서의 사용자 성장은 우연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해 놓고도.. ) 2016년 옐로금융에서의 브로콜리 서비스가 성장을 잘 하는 것을 보고 핀테크 저변 확대의 시작이 시작된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2017년 SSG PAY의 내부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커머스와 페이의 관계가 미래에 중요한 한 축을 가져갈 거라는 확신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거기에 누가 깃발을 꼿을지는 짐작이 안 간다. 모바일 때문에 진짜 강자가 쉽게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 2007년인가 구글을 다닐때 내부 개발자 문서에 안드로이드 OS와 모바일 관련한 것들을 보면서 촉이 왔는데 그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랄까. (사실 진짜 촉은 핀테크 다음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생태계의 그 무엇이기는 하지만)



국내 이커머스에 대한 공부는 쿠팡과 SSG 두 개만 비교해봐도 충분하다. (네이버 쇼핑, 카카오 커머스는 여기서는 논외) 그 중 SSG를 모니터링 대상으로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첫째, 리테일 유통과 온라인 유통을 통합하려는 의지가 세련되게 보여서

둘째, CJ 대한통운이라는 물류 회사를 사촌 격으로 두고 있긴 있는데 (물류 회사는 정말 험악하다)

셋째, SSG PAY 사업을 SSG 플랫폼 사업부와 통합(회사를 합침..)과 기타 비밀스러운 (?) 실험들

넷째, 신세계라는 회사의 디지털 전략에 있어서 오픈 이노베이션 측면 (스타트업 방식과 전통 기업 방식의 믹스 - 디지털 전략)



ssg의 충성 고객이 된 이유는 ‘공유’ 때문일지로 모른다



물론 신세계 충성고객인 것도 작용을 했지만 위의 네 가지 이유와 대기업의 혁신이라는 측면에서 SSG이라는 것을 공부해 볼만하다 생각했다. 그리고 2년 전부터 지금까지 SSG 쓱닷컴의 실험을 지켜봤다.


쓱닷컴에서 결제 부분은 아직까지 크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21년부터는 SSG PAY가 시장에 본격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지금처럼만 해 나간다면 NHN 페이코 정도로 키워가는 건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 배송 통합과 물류 통합에 대한 해결 여부가 신세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 같아서 21년부터는 쿠팡의 로켓 배송(쿠팡페이 포함)을 함께 모니터링 해보려고 한다.








리테일 -> 온라인


UXUI는 2년 동안 꽤 여러 번 업데이트가 있었겨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가끔은 전체적으로 과감한 시도부터 폰트 사이즈와 아이콘을 바꾸는 등 크고 작은 시도들이 있다. 가끔은 ‘우와 대기업에서 이런 것도 시도하는가?’라고 여겨질 정도로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매거진의 화보같은 화면과 분할 구성 등으로 이유 없이 관심사 기반으로 큐레이팅 해 주는(?) 느낌을 받는 건 나만 그런가...



기업이 크면 클수록 다양하고 천차만별의(?) 사용자들이 CS를 몹시 이용 애용해 준다. 그래서 기업에서 과감한 변화를 할 때면 그 여파로 책임 소재부터 야런 등등 부서 간의 피 튀기는 전쟁이 일어난다. 그런 걸 겪으면 과감한 시도를 하기 어려워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SG는 여전히 사용성에서 나름 절반의 대기업스러움과 절반의 스타트업스러운 행보를 섞어가며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예로 전통적인 홈쇼핑과 이커머스 사이트들의 가지는 첫 페이지 형태에 대한 관행을 깨뜨렸다. 화면 구성이 다른 이커머스와 다르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지금은 스타일쉐어에 인수된 29CM나 08리터 혹은 기타 커머스와 콘텐츠 등 사용성 맛집은 벤치마킹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해 타의반 자의반 치트키


샛별 배송, 로켓배송, 새벽 배송 등 다양한 배송(물류) 테크가 있는데 배송에 있어서 한끗은 신선식품과 관련이 크다. 신선식품은 이커머스에서 다루기 어려웠던 영역이면서 고객이 매우 원하던 상품군이기도 하다. 신선 식품과 트렌디한 상품을 집 앞으로 가져다 줄 수 있는 물류 체인은 흥행할만한 상품- 콘텐츠(아이템 또는 항목)의 영향력을 더욱 크게 만든다.


SSG는 가장 영향력이 있는 상품이 무엇인지 계속 테스트를 해 왔을 것이다. 이마트와 신세계 그 어디 중간 즈음에서 마켓컬리와는 다르고 쿠팡과는 또 다른 SSG만의 무엇을 찾아가며.


SSG와 SSG PAY글 쓰는 동안 론칭된 화면. 스타벅스를 커피회사라 하지 않고 핀테크 회사라 하는데 .. 이 글의 작성 시기와 일치하다니.. 우연인 거 실화냐.



그중에서도 스타벅스를 끌어들인 게 무척이나 핫하게 느껴진다. 스타벅스의 이미지는 누구와도 협업을 하지 않고 스타벅스 그 지체로 존재하는 것으로 브랜드를 관리하지 않았던가. 그런 이미지 덕분인지 철통 같던 스타벅스의 굿즈와 식음료 배달과 적립까지 모두를 가능하게 해 준다니.


대한민국에 해마다 연말이면 스타벅스 스탬프 모으고 심지어 중고 **에서 팔기까지 한다. (그게 뭐라고) 다이어리를 받기 위한 사람들의 열정을 SSG 안으로 가져와 버렸다. 치트키 쓴 느낌이지만 지금은 유통/커머스에서 시장의 강자가 엎치락뒤치락하는 마당에 누구든 치트키가 있다면 써야 하는 때니까!





SSG와 SSG PAY


올해 SSG와 SSG PAY의 통합이 있었다. 정말 유통 대기업이 하기 힘든 것을 해나가고 있는 것을 본다. 머릿속으로 그냥 합치면 되지라고 생각하겠지만 페이 사업과 쓱닷컴 그리고 이마트와 신세계 등은 모두 다른 사업부였을 것이고 해당 인력들도 달랐을 것이다 이것을 합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크게 세 종류의 사업 아래에 다시 작은 사업들이 있다. 그 모든 것을 합친다는 것에는 내부의 여러 상황과 고용적인 측면과 기타 사업에 대한 규제와도 엮여 있다. (핀테크를 하다 보니 금융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사업 라이센스 이면에도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사실 규제는 기업의 이권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세고 강한 규제가 있을수록 큰 이권(?)이 있다. 강한 규제는 일단 시장 진입을 높여서 경쟁자가 쉽게 들어오지 못하게 하며 정보의 제한을 둠으로써 시장의 독과점을 여러 방식으로 가져갈 수 있다. 사업적으로 서로 침해/침범할 수 없게 담합의 상황(?)도 만들어 지기 쉽다. 물론 규제의 순기능도 있지만 스타트업이나 벤처 등과 같이 혁신을 일으키려는 창업가에게 큰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SSG PAY와 통합 관련 기사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0/08/854632/


얼마 전부터 SSG 내에서 대대적으로 강화되는 SSY PAY


SSG라는 이커머스 통합 플랫폼과 SSG PAY의 한솥밥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먼저 비용 절감 측면이다. 결제 수수료를 모두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거나 R&D 비용으로 투자할 수 있다. 결제 수수료 그거 얼마 안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거대 금융 회사들의 긴 시간 노다지는 모두 금융 수수료에서 왔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결제 데이터를 통합할 수 있다는 점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물건을 파는 입장에서는 소비자(사용자)의 다양한 결제 수단 데이터를 보고 싶어 한다. 데이터 중에 상급으로 중요한 데이터이기 때문에 그렇게 네이버는 쇼핑과 결제를 어떻게 해보려고 하고 있지 않은가.




SSG PAY, 계좌결제의 시작

계좌결제.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말이다. 은행 계좌를 등록해서 결제에 사용하는 서비스이다. 결제 계좌 등록은 카드를 등록해서 사용하는 결제와는 또 다른 영역이다. 카드가 아닌 통장을 등록해서 사용하는 빈도수가 높아진다면 그 앱이 사용자의 메인 결제 플랫폼이 된다. 토스와 브로콜리 (뱅크 샐러드의 형으로 얼마 전에 서비스 종료 ㅜㅜ) 둘다를 경험해 본 바로 송금과 결제 그다음은 자산 관리로 넘어가게 되는데 거기서 중요한 게 통장이다. 결제를 할 때는 카드사를 활용하지만 자산 관리를 할 때는 은행으로 간다. 은행을 통해서 우리는 다시 카드와 금융 상품을 접하게 되고 생애 주기에 맞춰 대출과 투자와 보험 등을 이용하게 된다.


계좌결제를 하게 되면 간접적으로 은행이 붙게 된다. 페이앱은 완전한 금융 마켓 플레이스가 되고 이커머스에서는 사용자 락인 효과를 엄청나게 강화할 수 있다. 그래서 계좌 결제가 무서운 것이다. SSG PAY가 그 기능을 오픈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899760


그뿐인가.. 마이데이터라는 것이 있다. 이커머스와 페이가 있다면 이건 통신사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을 하는 수준까지 맞먹을 수 있을 정도다.


그뿐인가.. SSG PAY, 금융 마켓 플레이스 그리고 그 무엇 혹은 그 이상... 사실 SSG PAY는 꽤 오래전부터 실험해 오는 것이 있다. 모든 기능이 앱 여기저기에 숨겨져 있는데 자세히 보면 보이기 때문에 상상은 각자 해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환전과 거래소 기능까지 있는 것으로 생각되며 이것을 통해서 커머스, 페이 그 이상의 무엇이 있는 게 아닐까 조심스레 상상해 본다.






SSG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까.

오픈이노베이션. 그들이 나를 찾아왔을 때 나 외에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공부해가며 연구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전통적인 브랜드 이미지의 신세계에 호감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SSG는 예상치 못하게 혁신을 실험하고 있었고 그것을 발견했을 때의 신선한 충격이란.


이렇게 하지 않으면 몇 년 후에 혹은 10여 년 후에 미래가 없다고는 하지만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대기업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몇 년째 실행을 지속하고 있는 것을 보면 물류 혁신에서 성공하고 글로벌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디지털 혁신이 화두인지 몇 년이 흐르고 있다. SSG PAY 안에 제휴되어 있는 많은 핀테크 스타트업들을 보면 쓱닷컴의 미래는 어쩌면 거기에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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