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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일월 Apr 26. 2021

기억의 공간

- 자작시 22



매일 걷던 길은 늘 처음인 것처럼

옆 사람과 이야기하면서도 두리번 거린다

 거리의 기억은 트라우마처럼 선명하게 반복되고

과거의 기억은 새로운 현재와 만나 공포가 되어

지울 수 없는 기억을 왜곡한다



인간만이 거리에 있는 게 아니다

한쪽은 인간이고 반대쪽은 아닌 이유는

사람 사이 사리진 신뢰 때문이다.

내일의 인간관계는 기술 철학이 해결한다 건

희망적인 나쁜 소식일까 절망적인 좋은 소식일까

인간을 인간으로   없다는  공포가 되어

묻어왔던 신뢰를 왜곡하고 있다


기쁜 절망과 슬픈 희망 사이에서 

나는 안도감을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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