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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일월 Aug 09. 2022

나의 고요가 머무는 곳

쉼을 찾을 수 없는 나의 공간


기술 관련된 지식 트렌드를 팔로우하고 급변하는 비지니스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전략을 궁리하는 일을 꽤 오랫동안 했다. 24/7 디지털에 접속되어 있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으로 만나는 사람들도 기술과 비지니스 관계된 이들이었다.

내게 사는 공간이란 최고의 효율을 추구해야 해서 도심 한 가운데에서의 삶이어야 했다. 일 뿐만이 아니라 먹고 자는 곳에서도 효율과 성과를 좇았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왜 그랬나.. 싶다.


온-오프라인 모두 계속 ON이 되어 있는 상태. OFF가 없는 삶. 디지털 노예 혹은 자본주의의 노예로써의 삶은 결국 방전이 되면서 지속 가능할 수가 없었다.



쉼을 찾기 위한 여정


위로와 휴식을 주는 공간을 찾기 시작했다. 다양한 공간에 대한 이야기와 철학, 흐름들을 열심히 탐독했다.

공원이나 숲길을 걸으며 쉼을 느꼈지만 머지않아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나와 비슷한 마음에서였겠지. 점차 북적이는 공원이나 숲길에서 쉼을 찾기란 어려워졌다.

이때부터 진짜 나의 공간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것 같다. 빠르게 업무 엑세스가 가능한 위치에서 효율을 쫓는 게 아닌 나를 위한 공간.


무엇을 봐야했을까.


트렌드로부터의 해방, 고요가 머무르는 공간


원하는 공간 혹은 공간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찾았다. 신기하게도 공간에 대한 생각은 사회의 변화를 읽게 했다.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고 채우는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다. 각박스런 삶을 살다보면 잊게 되지만 우리는 사회 변화에 대한 적응 속도는 스트레스와 정비례하고,  스트레스의 크기는 예민함과 비례함을 안다. 아니, 그것을 알때쯤 공간이 주는 중요함을 깨닫게 되는 순서가 맞으려나.



조용함이 아닌 고요-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신경 세포의 잠잠한 상태를 말한다. 원하는 공간은 고요를 이끌어주는 것이었고 공간에서 원하는 것은 고요를 유지하는 콘텐츠였다. 그래서 반려동물이 아닌 반려 식물을 키우게 되었다.



내가 머무는 공간이 나에게 주는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빌리브 매거진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공간과 생각을 읽으면서 나의 다음 공간에 대해 또 생각해 본다.

https://villiv.co.kr/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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