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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일월 Dec 28. 2023

2024 다이어트 계획해 보기

게으름과 여유 구별하기

게으름과 여유는 명백히 구분되어야 한다.

구분은 의외로 쉽다.

여유는 할 일을 하면서 충분히 쉬는 것이지만,

게으름은 할 일도 안하면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 것이다

 



                                                                                     - 문요한, 굿바이 게으름








2024년 계획 중 다이어트가 우선순위에 있다.


다이어트라는 말은 식단으로 관용적으로 식단 조절 및 체중 감량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것을 내포하는 단어처럼 사용된다. 24년에는 게으름에 다이어트를 붙여 목표를 세워본다.

건강할 때 부지런 했던 습관으로 되돌리고 게으름을 줄여볼 요량으로게으름 다이어트 계획을 세워본다.


그런데 나는 언제부터, 왜 게을러 졌을까?




건강 때문인가?


삼십대 후반 무렵 건강이 나빠짐을 느꼈다. 저녁에 집에 오면 쓰러져 자고 낮에도 피곤함과 무기력함으로 모든 움직임을 자제했다. 조금만 움직여도 체력이 달리는 것을 느껴 점점 움직이지 않았다. 심지어 사람들을 만나거나 퇴근 후에 하는 모든 활동을 모두 줄였다. 그러던 중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 이상으로 병원 입원을 하게 되면서 더욱 활동을 줄였다.



코로나 때문인가?


그렇게 활동 범위는 줄어 들고 마침 코로나가 한참이라서 대외 활동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움직이지 않는 시간이 많아졌다. 집에서 내가 할 일도 하기 싫을 때가 많아지고, 오늘의 할 일을 내일로 미룬다거나 집을 정리하지 않는 일이 이 시기에 늘어났다. 배달 음식 주문이나 밀키트 주문이 많이 늘어났던 시기이기도 하다.




나이 때문인가?


나이가 들면 자연히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거나 많이 움직여지는 게 꺼려진다고 생각했다. 주변에 나이 탓을 하며 의욕과 열정이 사라졌다며, 무엇인가를 하기 싫어 하는 마음을 숨겨 보려고 했던 거 같다. 늘 열정과 적극적이던 나를 감추기에는 나이만한 게 없었다.

나의 부모는 칠십 안팎의 나이임에도 매일의 루틴이 있고 이런 생활 패턴이 굉장히 규칙적이다. 부모님에 비해 내가 90 정도 되는 사람처럼 생활했던 거 같다.




습관 때문인가?


습관의 무서운 점은 좋은 방향이던 나쁜 방향이던 한 번 방향을 잡으면 발전의 속도가 빨라진다는 점이다. 미루는 습관이 어쩌면 게으름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게으름을 장기간 방치해 두면 습관으로써도 문제이지만 정신과 멘탈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 같다. 체력 저하와 건강으로 시작된 게으름은 활동을 줄이게 되고, 결국 의욕도 줄어든다. 이런 과정이 유기적으로 영향을 미쳐 무기력함이나 우울감을 증가시키는 것 같다.


우울증을 진단 받으면 밖에 산책 처방을 해준다고 한다. 산책을 자주 하면서 환기를 시켜주는 것도 있지만 이런 활동이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반영한 것도 같다.




게으름 다이어트


좋지 않은 습관을 반대 방향으로 잡는 것은 어렵다. 이미 부정적 습관에는 부정적 정신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신이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누군가 내가 노력하는 모습에서 의지가 약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자괴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감정 상태에 따라서 좌지우지 되겠지만, 매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관이 정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니까.



건강을 이유로 무기력하게 지냈는데 24년,

꾸준한 게으름 다이어트를 계획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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