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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by 십일월

저녁에

- 김광섭



저렇게 많은 별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가 쳐다 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가끔 문득 센치해지면

나를 토닥이고 마음을 달래고

밤하늘을 좀 더 보게 된다.


나를 바라보는 별이 있어 슬프지 않고

내가 바라보기에 저 별도 외롭지 않을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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