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들
지금 이 시간이 지나면
다시는 못 만날 것 같은 사람
지금 이 시간이 지나면
다시는 못 들을 것 같은 이야기
이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것들의 사이에서
공간이 사라지는 순간
하나가 된 것 같은
그랬던 시간. 그런 순간, 그래야 할 기억
과거와 현재 동시에 함께 있는 미래
그려지지 않는 우주
많은 것이 지워져도
눈물 한 방울 속의 기억은 지울 수 없고
지워지지 않는다
그랬던 시간의 순간이
한 장의 기억으로 넘겨질 때
시간의 무게는 매일 가벼워진다
우리는 그렇게 매일
눈물의 시간으로 향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