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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일월 Jan 12. 2019

자연의 도시, 그러나 자연은 아닌

쌩자연이 아닌 인공자연에 길들여진 가짜 도시인

대형 빌딩 앞의 혐오스러운 조형물에 대한 기사를 읽은 기억이 있다. 가끔 도시 공원에도 그런 조형물이 있다. 자연으로 가득해야 할 공원에서 혐오 조형물을 만날때면 슬퍼지기 마련.


꽃과 나무들을 스쳐 지나가며 ‘산림욕!’을 외치려다 그런 조형물을 보고 으스스한 마음.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인위적으로 조성한 공원에서 ‘자연’을 외치고 있는 내 모습이 우습기도 하다.








자연을 그리워하는 도시인


이미 상당한 문명화를 거친 사람으로 무인도 같은 완전한 자연을 자연이라 받아 들이지 못한다.
쌩자연이 아닌 자연, 자연보다 자연스러운 것을 자연이라 믿고 있을 터.


raw가 아닌 rawful이다


식당을 생각해 보면 ‘완전 자연식’, ‘생식’은 거의 암환자가 먹을 법한 음식이다. 그것보다 ‘건강에 도움을 주는 테이블’ 정도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자연식이란 웰빙, 신선하고 깨끗한 식재료를 편리하게 접할 수 있는 밥상 정도 되겠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자연’을 다각도의 프레임으로 해석해서 전략을 세워야 살아 남는다.



주말 빵집 풍경


주말 아침 몇몇의 빵집 풍경은 브런치로 만들어지고 았고, 더 나아가 부모와 아이들이 같이 빵집에서 아침을 먹는 모습이 보인다.

그 모습을 보면서 무릎을 쳤다.

신뢰. 이 빵집의 빵은 그냥 신뢰.


아, 이게 브랜딩의 원리구나.




산책


해가 강할 수록 나무 사이로 삐져 나오는 빛은 더욱 잘게 흩어지고 그림자는 시원하다. 생각에 빠질수록 생각은 정리가 되고. 삶의 바쁨 가운데 ‘산책’이 주는 비움이 좋다.


산책은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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