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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일월 May 04. 2019

필요에 의한 것이 아닌

마음이 당기는 사람이 된다는 것

일을 하다 보면 일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을 만나고 도움을 구해야 하는 사람들을 찾는다. 

도움을 찾는 사람들은 나처럼 또 누군가를 찾는다.



사람들의 이런 필요 욕구가 교차하는 거대한 시장이 있다.

바로 우리가 하루도 빠짐 없이 살아가는 지금 이 사회.






필요의 시작


주변의 사람들이 필요에 의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다. 사회 생활을 시작하고 3-5년 정도 남짓 지날 무렵 정도부터 이런 종류의 연결성을 느끼게 되는데, 일상 생활이 줄어들고 생활이 일과 섞여가는 것을 인지하지 못할 즈음이다. 한창 일이 재미있고 성장에서 도약의 단계로 넘어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필요에 의한 연결이 키우는 외로움


사회생활을 한 지 7-10년 정도가 될 즈음이면 삶이 곧 일이 되는 순간에는 삶의 힘듦을 느끼게 된다. 일에서의 어려움이 삶으로 전가되고 삶의 어려움이 일에 전가되기 때문이다. 일상의 삶에서 생존에 대한 의무와 책임이 현실로 다가온다.



우리가 이야기 하는 '현실'이란 경제 활동, 경제 능력 혹은 경제 상황을 내포한다. 현실이 내게 온다는 것은 경제 상황에 대한 자각을 시작한다는 것과 비슷하다. 이 때에 10-20대의 사람들과의 연결이 마음에서 3-40대의 연결성이 필요에 의해 노력되고 있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노력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힘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이 만나는 사람들이 일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거나 일로 연관 짓기 위한 노력을 한다고 느끼는 순간 잊었던 마음도 기억이 나게 된다.







서로를 찾는 이유


사회인으로써 성인은 경제활동(생존)에 기반하는 삶을 산다. 그러나 경제 활동 이외에 자신의 일상을 위해 연결을 원하기도 한다. 같이 놀 수 있는 사람, 같이 밥을 먹을 수 있는 사람,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사람, 자신을 이끌어 주는 사람 등.







마음에 의한 사람


마음이 당기는 사람이 있다. 같이 일을 하지 않아도 마음이 당기는 사람이 있다.

주로 대화가 가능한 사람으로 일과 관계되어 있지 않아도 혹은 일과 관계된 이야기를 하여도 필요에 의한 대화가 아니기 때문에 편안하게 자신의 생각을 주고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상대의 마음을 알게 되고 자신의 마음을 키워갈 수 있다.




이유 없이 또 만나고 싶은 사람 - 마음이 당기는 사람이다.


2019년,

봄에서 여름으로 달려가는 오월,

마음이 당기는 사람에 대해 잠깐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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