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와 블록체인 산업을 자문했던 일들의 요약
2017~18년 사이 간간히 핀테크 산업을 자문하는 기회가 있었다. 자문의 내용을 낱낱히 기록하기는 어렵지만 간단히 기억에 남는 부분을 생각으로 남겨두고자 한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면 좋겠다.
금융사 자문은 그 동안 금융 산업 중심이었는데, 최근 핀테크와 디지털 뱅킹 쪽으로 전환이 되고 있다. 작년부터 이어지는 블록체인 산업의 팽창 때문인지 자문의 범위가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를 포함하는 경우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 스타트업과 금융회사
금융사는 핀테크 스타트업을 의식하며 벤치마킹을 해 왔다.
그러나 정작 핀테크 스타트업들은 금융사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 태생적인 금융산업 구조 때문에 핀테크 스타트업은 라이센스 획득에 관련된 정부나 금융 기관 등의 변화에 관심이 많다. 더욱이 스타트업들은 대기업이나 전통 금융 기관이 자신들이 만드는 것과 유사한 서비스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혹여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해도 스타트업이 만드는 것과 같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핀테크 스타트업이 두려워 하는 것은 IT 대기업(절대강자)인 네이버와 카카오이다. 그들은 금융 라이센스 테두리 안에 들어 와 있지 않고도 금융수러운 서비스를 대국민 대상으로 제공할 수 있을 뿐더러 그렇게 덩치가 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벤처'라는 테두리 안에서 그 혜택을 온전히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산업의 장단점을 유심히 관찰하며 토스나 브로콜리 렌딩 박스, 올리펀딩 등 직간접으로 마케팅에 대한 전략을 짜 왔다.
나 역시 기존 금융사 마케팅을 벤치마킹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2018년의 자문
금융 플랫폼과 금융 상품 중계서비스
금융 상품 중계 서비스는 마케팅 채널이다.
IT 기술 발달과 모바일 활용도 증가는 'van'사 '통신'사 '카드'사 'pg'사로 구성되었던 지급 결제 시장의 지도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아직까지 라이센스에 묶여 있지만 여전히 새로운 금융 플랫폼이 나타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특히 IT에서 접근해 볼 때 개인 정보 수집과 활용에 따라 플랫폼으로써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
이런 기대감과 달리 금융을 다루는 신생회사라고 해서 핀테크 스타트업이라고 부를 수 없다.
예를 들면 새로운 금융평가 모형 혹은 알고리즘을 제공하는 회사라고 해도 핀테크 스타트업이라고 쉽게 부르기 어렵다. 그러나 그런 모형이나 알고리즘 혹은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해 규제를 뛰어넘을 무엇이라면 핀테크 유니콘을 넘볼 수 있지 않을까.
공인인증서는 분명 사용자 이용에서 서비스적 한계가 있다. IT에서 출발하는 금융 서비스는 새로운 접근 혹은 사용자 중심의 필요와 불편에 대해 금융을 고민할 수 있다. 그들은 전통 금융 출신보다 금융산업의 규제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드는 아이디어에 접근하기 쉬울 수 있다.
블록체인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라는 것이 금융에서 핀테크라는 변화에서 새로운 지도를 그린다거나
블록체인이 변화의 흐름을 넘어 기술화 디지털 자산이라는 개념이 촉발하는 금융 산업에서의 해방, 라이센스로부터의 자유를 상상해 보기도 한다. (너무 과한 상상일지도 모른다.)
특히, 암호화폐는 디지털 자산이라는 측면에서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블록체인으로 여겨진다. 어쩌면 암호화폐는 가장 핀테크스러운 존재는 아닐까..
현재로써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과 몇몇 P2P를 제외하고는 (발견하지 못한 건지 모르지만) 눈에 띄는 핀테크 스타트업과 회사는 없어 보인다. 개인적으로 핀테크 성애자로써, 기술이 규제를 넘어서는 기술 기반이거나 서비스 기반의 핀테크 서비스가 나오길 진심으로 바라고 기다린다.
암호화폐에 기반한 디앱 제품의 마케팅
블록체인의 기술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하이퍼레저 정도 주의 깊게 본다.
그 이유는 자발적으로 세 가지 블록체인 기술 커뮤니티가 성장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디앱 생태계에 대해서는 이더리움과 하이퍼레저에 집중해서 보고 있다. (철저하게 개인적인 의견이다)
그 중에서도 마케터로서 암호화폐에 기반하는 디앱 서비스를 흥미롭게 기다리고 있다.
왜냐하면 기존의 마케팅의 버젯팅(bedgeting)과는 차원이 다른 형태의 마케팅 운영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다. token economy에서 내세우는 수요와 공급의 논리가 비지니스의 모델과 접목이 되서, 생태계 참여자들에 대한 보상의 설계는 기존에 비용으로 처리가 되었었는데, 암호화폐 체계에서는 다른 논리가 적용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