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쓴 일기는 어떻게 자기돌봄이 되었나

일기라는 마음돌봄

by 오후의 산책

1. 프롤로그.


"일기를 쓰는 일은 나 자신에게 진실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버지니아 울프)


30년간 일기를 썼다.

오래도록 쓴 일기는, 인생이라는 강을 건너온 나만의 작은 뗏목이었다. 또, 가장 좋은 자기돌봄이었고, 온전한 휴식처였다. 나만의 작은 역사이고, 언제든지 찾고싶은 가장 좋은 친구다.

아이를 낳고 건강이 나빠졌을때 , 작은 희망의 끈을 놓지않는 심정으로 본격적으로 일기를 써나갔다. 그 아이가 대학을 가고, 100세 인생의 절반을 넘긴 지금도 꾸준히 나의 하루들을 기록하고있다.

돌이켜보니, 인생은 한순간도 만만하지않았다. 더이상 젊지도 않은 50대는 유난히 고달픈 시간이다. 나의 갱년기와 아이의 사춘기 , 남편의 퇴직 압박이 이어졌다. 또, 험난했던 아이의 입시가 끝나기가 무섭게 암에 걸린 팔순의 엄마를 3년가까이 돌봐드려야했다. 얼마나 버틸수있을지, 스스로도 의심스러웠다. 그때마다 일기장이 주는 위로와 지지는 따듯했다. 덕분에 고단한 세월의 강을 건너왔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더 알게되었고, 주어진 시간들을 더 감사하게 되었다.

30년 전보다 조금은 더 단단해졌다.

각자도생의 시대다.

자기를 돌보지않고는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가기 힘든 세상이다. 조금 더 많은 사람이 일기가 주는 위안을 얻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오늘 당신도 ' 짧은 일기' 한편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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