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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자민버튼 Jul 23. 2024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 꼭 필요한 한 가지

2023. 11. 11.

어느덧 2023년도 끝을 향해 가고 있다.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연말이 오면 많은 사람이 지난해를 돌아보고 새해 목표를 세운다. 누구나 한 번쯤은 운동 또는 다이어트를 새해 목표로 세워봤을 것이다. 살이 너무 쪄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도 있고, 건강을 위해 운동을 다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동기는 다르지만 많은 사람이 운동을 목표로 삼는다. 운동할 다짐을 하면 계획을 세운다. 일주일에 운동을 몇 번 할지, 식단은 어떻게 할지 철저하게 계획을 세운다. 닭 가슴살, 고구마, 샐러드 등 건강한 음식재료들로 냉장고를 채우고 새해 목표를 실천할 준비를 한다.


시작은 완벽하다. 일주일에 다섯 번씩 운동하고 매끼 닭 가슴살과 고구마를 먹는다. 처음에는 할 만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지친다. "한 번은 괜찮아"라는 악마의 속삭임에 넘어가 한두 번씩 운동을 빠지고, 야식과 디저트를 먹는다. 이럴 때는 꼭 "행복하게 먹으면 0칼로리"라는 말을 더 믿고 싶어진다. 시간이 더 지나면 어느샌가 운동을 하는 날보다 안 하는 날이 더 많다. 집에 사 두었던 다이어트 음식재료는 다 상해서 버리고, 매일이 치트 데이 (Cheat day)가 되어있다. 이런 비슷한 경험이 다들 한 번쯤은 있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나도 포함이다. 혹시 1월에 헬스장에 가본 적이 있는가.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1,2월에는 미어터지는 헬스장이 3,4월쯤만 되면 사람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내가 왜 헬스장에다 매달 돈을 기부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든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속성이 중요하다.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하더라도 한두 달만 하고 그만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심한 경우에는 요요가 와서 운동을 시작하기 전보다 오히려 몸이 더 안 좋아질 수도 있다. 지속성을 높이려면 일단 운동이든 식단이든 너무 과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보디 프로필 촬영이나 결혼식을 위해 단기간에만 바짝 열심히 하는 이벤트성이 아니라, 평생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습관들을 하나씩 삶의 일부로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원래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하루에 2시간을 떼어서 헬스장 갔다 오는 데 사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대신 매일 집에서 저녁 먹고 TV 보면서 스쿼트 50개씩 하는 것은 부담이 훨씬 적다. 소파에 앉아서 TV를 보는 대신에 운동하면서 TV를 보면 된다. 헬스장에 가서 운동하는 것보다 강도는 낮지만 그만큼 쉽게 운동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나 자신에게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최대한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헬스장은 집에서 최대한 멀지 않은 것이 좋다. 운동하러 갈 때마다 30분씩 걸어서 또는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면 나중에 안 가게 될 가능성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중요한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객관적인 수치를 측정하고 기록하는 것이다. 제일 처음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몸무게를 재고 사진 찍는 것을 추천한다. 이러한 기록 없이는 몸에 나타나는 변화를 인지하기가 쉽지 않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들어 나가는 데 있어서 내 몸에 생기는 긍정적인 변화를 눈으로 직접 보는 것만큼 좋은 동기부여가 없다. 변화가 보이면 운동이 재밌어지고, 재미있으면 운동을 계속하게 된다. 선순환의 시작이다.


장작은 종이보다 처음 불을 붙이기는 어렵지만 한번 타기 시작하면 오랫동안 탄다. 달리기나 수영을 할 때도 초반에 오버 페이스를 하면 금방 지쳐서 오래가지 못한다. 페이스 조절이 중요하다. 우리가 하는 운동도 마찬가지다. 초반에 너무 불타오르면 금방 사그라질 수가 있다.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는 나의 의지나 정신력이 약해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할 수 있다. 불가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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