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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잔 Mar 16. 2020

처음으로, 스포트라이트 아래로

오디션 프로그램 <더블캐스팅>


오늘은 앙상블 배우들의 오디션 프로그램 <더블캐스팅>을 소개합니다. 앙상블은 뮤지컬 공연에서 코러스/백업 댄스/엑스트라 연기를 맡는 배우입니다. 한 작품에서 1인 5역을 하는 등 극에 필수적이지만, 동시에 항상 스포트라이트에서 빗겨나 있는 존재이기도 하죠. 



그런 앙상블들이 대극장 주연 자리를 놓고 경연을 펼칩니다. 1년차 병아리부터 10년차 베테랑까지, 엉덩이를 뽐내는 재간둥이부터 심사석을 눈물바다로 만드는 남자까지. 이 프로그램의 재미는 이들의 무대가 천차만별이라는 점입니다. 경쾌하게, 웅장하게, 순수하게, 비통하게... 각자의 이야기와 전략으로 전혀 다른 비주얼/노래/연기를 준비해 오는 배우들. 뮤지컬이라는 장르답게 무대는 그래서 세 배로 풍성해지고 수만 갈래로 다채로워집니다. 



냉철함과 인간미를 겸비한 심사평 또한 이 프로그램의 매력입니다. 앙상블 출신의 엄기준과 한지상, 실력파 차지연과 마이클 리, 연출가 이지나가 모여 날카로운 평을 하다가도 인상 깊은 무대를 보면 환호하거나 눈물을 뚝뚝 흘리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심사위원들 또한 평소엔 앙상블 배우들과 동고동락하는 사이이기 때문에, 그들의 무대를 지켜보며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읊조리며 응원하곤 하는데요. 덕분에 본방 사수할 때마다 눈도 귀도 즐겁고, 따듯한 마음까지 충전되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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