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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잔 Jun 14. 2020

세 개의 이름으로 불린 여자

영화 <콜레트> 

틈틈이 뉴스레터 12호의 TPO.



이 영화는 가브리엘에서 클로딘, 그리고 콜레트로 불리운 한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이따금 파리에서 근사한 선물을 사오는 남자 윌리의 청혼을 승낙한 풍성한 양갈래 시골 소녀 가브리엘에서 시작합니다.



가난한 작가들의 글에 자기 이름을 얹어 책을 파는 ‘문학 사업가’ 윌리는 정교한 글솜씨를 가진 아내 가브리엘에게도 글을 써볼 것을 권합니다. 이에 자신의 유년 시절을 엮어 소설을 쓰기 시작하는 가브리엘. 여기에 윌리의 터치가 더해져 탄생한 소설 속 주인공 ‘클로딘’은 머지않아 큰 성공을 거둡니다.



클로딘의 창작자 가브리엘은 그러나 여전히 윌리의 조건부 사랑을 만족시키기 위해 잠긴 방에서 4시간 내리 글을 쓰는 가련한 아내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유년이 시대의 아이콘이 된다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인가요. 아직은 원고 노트에만 적혀 있는 가브리엘의 필명 '콜레트'. 가브리엘은 세상에 스스로를 콜레트로 소개하기 시작합니다.



콜레트는 원고 노트를 넘어 책 표지에 자신의 이름 ‘콜레트’를 새길 수 있을까요. 콜레트의 이름은 세상에 불리게 될까요. 문 잠긴 방에서 시작해 빛나는 무대 위에서 끝난 콜레트의 여정. 그의 말대로 삶은 근사한 것입니다. 그걸 좀 늦게 깨닫게 되기는 하지만요.


• 영화 <콜레트> 예고편 보러 가기

• 영화의 면면을 짚어 보고 싶다면 -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유령작가 읽기

• 영화 <콜레트>의 모델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에 대해 더 알아보기

스틸컷 출처: 다음 영화(https://movie.daum.net/moviedb/photoviewer?id=117913#126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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