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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잔 Sep 22. 2020

퇴근 후 K팝 뮤직비디오 한 잔

맥주가 어울리는 K팝 뮤직비디오들

전 K팝 뮤직비디오를 좋아해요. 재밌는 일이 없는 날엔 맥주 한 캔과 K팝 뮤직비디오 한 편으로 제 하루에 조미료를 쳐주죠. K팝 뮤직비디오는 마치 오감으로 즐기는 ASMR 느낌. 잠시 생각은 접어 두고 감각을 총동원해 즐겨보세요. 혼을 쏙 빼놓는 비트와 목소리와 비주얼과 스타일의 향연.





청량하고 깔끔한 페일 라거와 함께

별짓 | 관린X우석 | director 리전드필름


청량한 페일 라거에는 성공률 100% 맛집 보장 뮤직비디오가 좋겠어요. 아이돌 뮤직비디오의 흥행 공식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듯한 관린X우석의 <별짓>을 추천할게요. 이 뮤직비디오는 요즘 인기 레퍼런스의 집합체 같아요. 레터박스 위로 빼꼼 삐져나오는 포인트, 아기자기한 부감샷, 경계선을 넘나드는 화면 분할... 찾으시는 기법, 여기 다 있어요!





쌉쌀하고 풍미 있는 필스너와 함께

오늘의 기분 | CHEEZE | director UNDERMOOD FILM

쌉쌀한 필스너에는 맛의 균형을 맞춰줄 달달한 안주가 필요하죠. 학창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봤을 판타지를 계란 노른자 같은 색감으로 풀어낸 CHEEZE의 <오늘의 기분>입니다. 교실 책상에 앉아 하는 상상이란 별건가요. 아 나가고 싶다. 노래 들으면서 버스 타고 싶다. 탁 트인 데 가서 바람 쐬면서 땡땡이치고 싶다… 찰나의 순간에도 수천 가지 딴짓이 꽃피는 사춘기의 기분. “아무도 몰라요, 오늘의 기분은.”





부드럽고 향기로운 바이젠과 함께

원더우먼 | 브라운아이드걸스 | director. 황수아


향기로운 바이젠에는 자꾸자꾸 생각나는 유혹적인 뮤직비디오를 소개할게요. 다 보고 나면 한 곡짜리 영화 같은 풍성한 색감과 질감을 자랑하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원더우먼> 입니다. 여자는 말해요. 너를 사랑할 때 나는 너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천재 소녀, 널 만날 때면 초자연 미녀, 한마디로 원더우먼! 이 발랄한 가사에 아이러니하게 짜릿한 케미스트리를 더해주는 건 화려함의 끝판왕 드랙퀸들과 이젠 카메라를 쳐다보기만 해도 포스가 흘러넘치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조합. 넘칠 듯 화려하면서 오묘하게 끌리는 희한함. 이게 바로 K팝이죠!


이미지 출처: 각 뮤직비디오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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