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꿈

꿈처럼 찾아와 사라진 나의 아이에게(5)

by 생각많은인프제

컨디션이 좀 떨어지는건 둘째고,

잘 쉬어가라고 걸린게 아닌가 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매일매일 만원 지하철에 실려다니다가

애써 시술 했는데 착상에 실패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던 참이기도 했다.


잘 먹고 잘 쉬면서 좋은 일 잔뜩 생기면

금상첨화지 뭐!


쉬는 동안 GPT 와 그동안 써보고 싶던 글을 쓰기로 했다.

오래전부터 머릿속에 형태 없이 떠돌기만 하는 글감이 있었는데 이참에 완성해보고 싶었다.


글의 내용은 대략 이러했다.

하늘나라에는 구름학교라는 곳이 있는데,

구름학교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는 동안 지도 보는법, 나는법, 착륙할 때 안전하게 내려앉는 법 등을 배운다.

가지고 있는 날개의 모양, 형태, 색이 모두 달라서 각자 자기에게 맞는 나는법을 찾을 때 까지

연습하고 또 연습하다보면 지구에서 안내자가 편지를 보내는 때가 찾아온다.

안내자의 편지를 받으면 그간 학교에서 배운걸 토대로 날아가 안내자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어린이 병원에서 일하던 시기에 매번 상상해보는 이야기 이기도 했다.

물론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아이가 생기기는게 맞긴하지만,

모든 부모가 아이를 끝까지 사랑으로 책임지지 않는다는걸 알게 되면서

사실은 아이들이 부모가 될 사람들을 찾아가다

불시착해서 이렇게 병원에서 나와 만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난임으로 아이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은 아직 아이가 날아올 연습을 더 하고 있는게 아닐 까 하는…


글을 완성하고나서 출근해 일하고 있는 남편에게 읽어보라고 보냈다.


' 좀 있다가 일 끝내고 새벽에 짬날 때 읽어볼게.'


에이 재미없다 정말.

교대근무 주기상 밤 근무 하는 날이라 내심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줘 보기로 했다.

내 아이도 이제 연습 그만하고 무사히 나에게 날아왔으면 좋겠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한여름밤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