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갬성개발자 Jul 04. 2020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오로르 너랑 친구하고 싶어


오로르는 자폐증이 있는 아이이고 입으로 말할 수 없어서 태블릿으로 의사소통을 합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이혼했지만 여전히 갈등하는 부모,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언니,  뚱뚱해서 친구들과 엄마에게 비난받는 언니 친구 등 오로르 주변 사람들은 저마다 슬픔과 힘듦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오로르는 순수하고 현명한 아이여서 이들을 위로하고 때로는 적극적으로 도와줍니다. 


열살 오로르 시점으로 글이 적혀있어서 순수하고 재미있었어요

오로르가 어른들의 생각을 읽을때는 마음이 찔렸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폐증 아이가 주체가 되어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다른 사람들을 돕는 설정이 새로웠습니다.

(책이나 다큐에는 주로 가족들이 아이를 돕는 이야기가 나오죠)


이 책의 맨 뒤에는 작가님이 오로르에 대하여 구상하게 된 배경이 나옵니다. (책 맨 뒤에 넣은 것 진짜 진짜 잘한 것 같아요)

작가님은 불화가 심한 부모밑에서 자라며 일찍 부터 어른 세계의 문제를 보아왔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다섯살 쯤 자폐증 판정을 받을 때, 전문가가 자신의 아들이 독립적이고 지적인 삶을 살아갈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했어요. 하지만 지금 스물여섯이 된 아들은 런던대학교 석사학위도 받고 외부의 도움없이 혼자 살아가고 공연 사진가로 활동한다고 하네요.


이런 배경 속에서 작가님은 오로르라는 인물을 이렇게 구성하셨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다 들여다 볼 수 있는 아이. 그러면서 자신은 슬픔이나 아픔이 없다고 생각하는 아이. 그리고 다른 사람을 돕는 게 자기 의무라고 생각하는 아이"


"자신에게 장애가 있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자신의 자폐증을 멋지게 활용할 수 있는 인물"



오로르가 현실 세계에도 있고 저랑 친구해주면 좋겠네요. 

작가님은 '빅 픽처'라는 베스트셀러를 쓰셔서 되게 유명하다고 하는데, 이책도 읽어봐야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기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