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갬성개발자 Mar 30. 2021

우리 집 강아지는 천의 얼굴

같은 강아지 맞나요..?

안녕..?


나의 특징은 백설기 위에 까만콩 세개 이목구비이고


나의 특기는 바닥에 둔 언니 물 뺏어먹기야


가끔 거울을 볼 때마다 헷갈려

왜냐면 나는 천의 얼굴을 가졌거든


공주옷을 입으면 예쁜 공주가 되고


따뜻한 햇살을 받으면 해맑은 아이가 돼


가끔 눈감고 명상 할 때는 스님같고


요가 선생님처럼 보일 때도 있어


가끔씩 라푼젤이 되기도 하고


솜뭉치가 될 때도 있어


참고로 강아지처럼 보이게 솜뭉치를 할 수도 있어


떼쓰는 애기 같다가도


모든 것을 통달한 할머니 같을 수도 있고


아무 것도 몰라요~ 하는 완전 순수한 표정짓다가


뭘 봐~? 하는 도도한 표정도 지을 수 있어


인형인 척 할 수도 있고


슈퍼맨이 돌아왔다 윌리엄 오빠 같아 보일 수도 있어


살짝 아련할 때도 있고


깊게 아련할 때도 있어


호기심이 많을 때도 있고


자연인 같아 보일때도 있어


멍 때릴 때도 있고



우아한 사모님 같을 때도 있고


살짝 째려볼때도 있고


말티즈는 참지 않긔 나올 때도 있어


마지막으로 좀 이상하지만

고양이가 될 때도 있어

작가의 이전글 위키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